생산·소비·투자 두달째 '트리플 증가'…"GDP 회복 흐름 재확인"

생산 0.1%·소비 1.0%·투자 0.2% ↑, 재고율 8개월 만 최저

"제조업,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수출·투자 총력 지원"

 

5월에 이어 지난달도 산업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증가'가 나타났다.


반도체 생산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제조업 재고율은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회복 흐름을 재확인했다면서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여름철 기상 여건에 따른 일시적 생산 영향 등 부담 요인이 상존해 있다고 평가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1(2020=100)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전산업 생산 지수는 지난 2월(1.1%)과 3월(1.1%) 연속해서 상승하다 4월 -1.3%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5월(1.1%)과 6월(0.1%)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서비스업에서 0.5%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에서는 1.4% 감소했으나 금융·보험에서 3.5%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 감소했다. 반도체는 3.6% 증가했지만 자동차 생산이 12.9% 감소한 영향이 컸다.


특히 반도체는 지난 3월부터 전월비로 4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고성능 D램 등의 출하 내지 수출이 증가하면서 생산이 늘었다"고 밝혔다.


제조업 재고율은 111.4%로 전월 대비 11.3%포인트(p) 하락했다. 2022년 10월(111.2%) 이후 8개월 만의 최저치다.


이는 반도체(-12.3%), 전자부품(-28.9%), 석유정제(-18.4%) 등이 감소한 덕이다.


다만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9%로 전월 대비 0.9%p 하락했다.


이에 제조업 경기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단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6.3으로 전월 대비 1% 상승했다.


5월(0.4%)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가 전월 대비 각각 0.3%, 0.1% 줄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가 4.7%나 크게 늘었다.


설비투자는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2%)에서 투자가 줄었으나 승용차 등 운송장비(1.6%)에서 투자가 늘면서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이로써 2개월 연속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느는 '트리플 증가'가 나타났다. 2018년 1·2월에 이어 5년4개월 만이다.


건설기성(불변)은 토목(-8%)과 건축(-0.8%)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2.5%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7로 전월보다 0.2포인트(p) 하락했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2~5월에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다시 하락 전환했다.


미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8로 0.3p 상승했다.


지난 5월(98.5)에 이어 2개월 연속 올랐다.


김 심의관은 "늦게 들어온 건설 실적이 반영돼 지난달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보합에서 0.1p 증가로 수치가 바꼈다"며 "그간 흐름보다는 선행 지수 측면에서는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6월 산업활동지표에 대해 "6월 제조업 생산이 감소했으나 분기 기준으로는 5개 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하며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며 "전산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2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2분기 GDP 회복 흐름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생산 측면에선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지속, 기상 여건에 따른 일시적 생산인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반도체 감산에 따른 단기적 투자 조정 등은 리스크 요인"이라며 "하반기 경기 반등을 위해 수출·투자 활성화를 총력 지원하고, 내수 개선에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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