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내리니 배민 "더 저렴하게"…라이더 시간당보험료 인하경쟁

업계최저 경쟁에 유상운송 이륜차 보험료 시간당 1000원선 뚫려

보험사 3곳 손잡은 배민이 더 저렴…"사회안전망 확충 차원"

 

배딜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이륜차 시간제 유상운송보험의 시간당 보험료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배달앱 업체들은 라이더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보험사와 협의를 통해 보험료를 지속 인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하 시점은 양사가 '업계 최저 타이틀'을 내세우기 위해 경쟁하는 양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KB손해보험과 8월 1일부터 이륜차 시간제 유상운송보험 시간당 보험료를 999원으로 내린다. 기존 시간당 보험료(1125원) 대비 11.2% 낮아진 수준으로 동종 업계 최저다.


시간제 유상운송보험은 이륜차 및 사륜차로 배달하는 라이더들을 위해 배달시간을 분 단위로 측정해 시간만큼 보험료를 산정하는 상품이다.


양사의 이륜차 보험료의 인하 경쟁은 연초부터 본격화했다. 포문은 쿠팡이츠서비스가 열었다. 쿠팡이츠와 롯데손해보험은 1월2일 이륜차용 플랜 보험료를 기존(1397원) 대비 14.1% 낮춘 1200원으로 책정하며 업계 최저라고 발표했다.


그러자 우아한청년들이 현대해상과 협의를 통해 이륜차 시간당 보험료를 기존 1230원에서 1150원으로 6.5% 낮추며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아한쳥년들은 또다른 시간제보험사인 KB손해보험과도 협의해 2월1일부로 기존 1250원에서 1125원으로 10%를 인하했다.


3월과 6월엔 현대해상 보혐료를 1120원과 1060원으로, 4월과 7월엔 DB손해보험 보험료를 1116원과 1002원으로 각각 내렸다.


배민은 KB손해보험·현대해상·DB손해보험과 라이더를 위한 시간제보험 제휴를 맺고 유상운송보험을 운영 중이다. 그러면서 유상운송보험을 의무 적용하는 업체는 우아한청년들이 유일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쿠팡이츠서비스도 이에 대응해 이달 1일부로 이륜차용 플랜 보험료를 1115원(기존 1200원)으로 7.08% 인하했다.


양사는 잇단 보험료 인하 조치가 경쟁사를 의식한 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보험사와 협의를 통해 시간제 보험료를 지속 인하한 것은 맞지만, 경쟁사 때문이라기보다는 라이더의 사회적 안전망 확충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민간 보험사들이 배달업 관련 데이터들을 축적하면서 더 저렴한 보험 상품을 계약 갱신 시점마다 선보이고 있다"며 "보험사별로 계약 갱신 시점이 다르고 필요에 따라 갱신을 앞당길 수 있다 보니 경쟁하는 양상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엔 배달공제조합이 출범하면서 라이더들의 보험 상품 선택권이 더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륜차 배달종사자들에 대한 안전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8일 '배달서비스 공제조합' 출범식을 열었다. 공제조합에는 △우아한청년들 △쿠팡이츠서비스 △바로고 △플라이앤컴퍼니 △로지올 △만나코퍼레이션 △부릉 △슈퍼히어로 △스파이더크래프트 등 9개사가 참여했다.


공제조합은 배달 종사자에게 특화한 월·시간단위 보험 상품을 시중 대비 약 20% 낮은 가격에 제공해 라이더 가입률을 5년 이내 8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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