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임세령' 재벌家 패션 '조용한 럭셔리' 뜬다

기득권 상류층 일상을 패션에…클래식한 '올드머니룩' 대세

명품 로고 없이 우아함 자아내…케네디가문·다이애나비 정석


애슬레저룩, 발레코어룩, 고프코어룩, 키치패션….

최근 패션계를 주름잡은 트렌드다. 여기에 전세계적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패션 트렌드가 있다. 바로 '올드머니룩'이다.

이 가운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이 최근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총괄회장의 셋째 며느리인 제럴드 구이엇이 한국에서 주최한 모임에 참석해 올드머니룩의 정석을 보여주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과 임 부회장은 12일 구이엇의 초청으로 호텔신라에서 열린 오찬 파티에 참석했다. 이들의 파티룩은 구이엇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공개하면서 화제가 됐다.

이 사장과 임 부회장은 평소 재벌가 패셔니스타로도 유명하다. 이번 모임에서도 '조용한 럭셔리' 파티룩을 선보였다.

구이엇이 공개한 사진에서 반묶음 헤어스타일을 한 이 사장은 블랙 시스루 블라우스와 골드 이어링으로 우아함을 드러냈다. 해당 블라우스는 발렌티노 제품으로 추정된다. 가격은 500만원대다.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인스타그램)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인스타그램)


임 부회장 역시 블랙 색상의 레이스가 달린 블라우스와 화이트 색상의 물방울 패턴 스커트로 여성미를 자아냈다. 해당 제품은 디올 2019 크루즈 컬렉션으로 출시 당시 가격은 600만원대로 알려졌다.

이 사장과 임 부회장은 평소 패션 센스는 물론 제품 소화력이 높아 공식석상에 설 때마다 패션으로 화제를 모으곤 한다. 특히 이 사장은 올 초에만 '졸업식룩', '하객룩', '주총 패션'으로 패션 센스를 뽐냈다.

올드머니(Old Money)는 집안 대대로 많은 자산을 가진 기득권 상류층을 일컫는 단어다. 신흥 부자를 뜻하는 뉴머니(New Money)와 구별된다.

Z세대를 중심으로 뉴머니는 부를 과시하는 화려한 이미지, 올드머니는 고상하고 기품 있는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다. 올드머니룩은 '금수저룩'으로도 불린다.

브랜드 로고를 드러내지 않아도 고급스러운 소재로 눈길을 모으는 '스텔스 럭셔리'(조용한 명품)가 포인트다. 장인이 한 땀 한 땀 만든 트위드 재킷, 맞춤형 슈트, 클래식한 드레스, 폴로셔츠, 로퍼 등이 대표적이다. 화려하게 치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우아하면서도 편해 보인다.

올드머니룩은 상류층의 일상을 패션에 녹여냈다. 요트 세일링, 승마, 테니스 클럽 등 20세기 럭셔리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패션이다. 프레피룩과 비슷하면서도 좀 더 부유한 이미지가 강하다.

올드머니룩의 대표 사례로 케네디 가문,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패션이 꼽힌다. 국내에서는 이부진 사장과 임세령 부회장이 올드머니룩의 정석으로 손꼽힌다.

이번 파티에서도 이 사장과 임 부회장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클래식함을 선보였다. 화려한 로고 장식이나 신제품이 아닌 수 년 전 출시된 제품을 착용하면서 진정한 올드머니룩을 보여준 것.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요즘 틱톡이나 인스타그램만 봐도 올드머니룩이 핫한 키워드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명품 로고를 휘감지 않고도 고상하면서 기품 있는 이미지로 우아한 분위기를 주는 '꾸안꾸'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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