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폭우골프' 홍준표 진상조사…홍 "국민 정서법 기대 정치"

김기현 "이럴 때일수록 언행 주의해야"…우회적으로 홍 시장 비판

홍준표 "비상 2단계 발령 시 위수지역만 벗어나지 않으면 상관 없어"

 

국민의힘이 12일 자당 소속인 홍준표 대구시장의 '폭우 골프' 논란에 대해 진상조사에 나선 가운데 홍 시장은 "아직도 국민 정서법에 기대 정치를 하는 것은 그렇다"고 반박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골프를 이용해서 국민 정서법을 빌려 비난하는건 어쩔 수 없다"면서도 이렇게 밝혔다. 


그는 "호우 경보가 발효되면 단체장은 업무 총괄만 하면 되고 정상 근무나 자택 대기 하는 것은 아니다"며 "그게 대구시 재난 대비 매뉴얼"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그 업무 총괄이라는 것은 평시에도 늘 하는 것이고 주말에도 나는 똑같이 업무 총괄을 하고 있다"며 "비상근무 2단계는 재난 안전실을 중심으로 65명 정도가 조를 짜서 근무하고 단체장은 상황이 있을 때만 통신으로 보고를 받거나 현장에 나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상 2단계 발령 시 위수지역만 벗어나지 않으면 무얼 하던 상관 없다"고 했다. 


이에 앞서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시장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당에서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우선시해야 할 건 사건의 진상 파악"이라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김기현 대표가 홍 시장에 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고, 당무 감사 및 윤리위 제소를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사실관계 및 진상 파악이 우선이고 당무감사나 윤리위 제소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소속 의원 및 관계자들에 대해서 "이럴 때일수록 언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는 등 우회적으로 홍 시장을 비판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홍 시장에 대해 "국민의 대표로서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국민에 대해 헌신해야 할 공직자가 그 책무를 다하지 못함은 물론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나서도 반성할 줄 모르는 적반하장 행태를 보여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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