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돌볼 시간 없다'…육아 위해 일 쉬는 인구 또 역대 최저

6월 육아 목적 비경제활동인구 82.4만명…전년比 15만명↓

 

아이를 키우기 위해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또 한 번 갈아치웠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진 영향도 있지만 여전히 마음 편히 쓸 수 없는 육아휴직의 실태가 고용 지표를 통해 드러났단 분석이 나온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에 따르면 지난달 육아 목적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15만명 감소한 82만4000명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9년 6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육아 목적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5월(99만5000명) 처음으로 100만명 밑으로 내려왔다. 이후 올해 1월 93만1000명, 2월 92만3000명, 3월 87만7000명, 4월 86만9000명, 5월 84만9000명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성별로는 여성이 81만2000명으로 남성(1만3000명)을 크게 앞섰다. 남성의 육아 목적 비경제활동인구가 2020년까지 1만명을 밑돈 점을 감안하면 소폭 늘어난 수준이지만 여전히 전체의 1.6%에 머물렀다.


특히 해당 인구 자체가 줄면서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육아 목적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었다.


2000년대 10% 초반대를 웃돌던 육아 목적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은 2010년(9.4%)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후 2016년(8.4%), 2017년(7.8%), 2018년(7.3%), 2019년(7.2%), 2020년(7.1%), 2021년(6.7%), 2022년(6.1%) 등으로 낮아졌다.


지난달 기준으로는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의 5.2%만이 육아를 위해 구직 활동을 쉬었다.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미취학 아동이 있는 비경제활동인구의 경우 가사가 아닌 육아로 우선 분류한다"며 "육아 목적 비경제활동인구의 감소는 저출산 및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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