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변호인 정철승, 朴 시장 '타살 의혹' 제기…아무리 봐도 석연찮다

대한변호사협회 감사인 정철승 변호사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한 것이 아니라 죽임을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전 시장 유족측이 국가인권위를 상대로 한 행정소송에서 상당기간 변호인을 맡았던 정 변호사는 14일 늦은 밤 자신의 SNS에 "박원순은 과연 자살했을까?"라며 지금까지 갖고 있었던 의문 보따리를 풀어 내 보였다.


정 변호사는 박 전 시장측 변호인 활동 등을 통해 "박원순 시장 사건의 내막을 알면 알수록 박 시장의 죽음은 미스테리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박 시장이 과연 자살했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있다"며 죽임을 당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선 정 변호사는 "사망 전날인 2020년 7월 8일 박 시장은 민주당,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강제추행 고소를 당했다는 이유로 '서울시장직에서 사퇴하라'는 전화를 받고 크게 반발했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사망 당일(2020년 7월 9일) 박 시장이 가벼운 등산복 차림으로 나선 것은 자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등산로 옆 공터에 있는 자신의 안가(컨테이너 박스)에서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 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000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상태로 발견된 박 시장을 부검없이 화장했다"며 이 점이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정 변호사는 △박원순은 서울시장을 10년이나 한 대한민국 대권주자 △그런 VVIP가 야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는데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히지 않았다 △이는 형사사법 실무상 가능한 일이 아니다 △ 그렇다면 누군가 부검을 막은 것 아닌가 △죽음을 결심한 사람이 약하게 보이는 000만 갖고 야산에 갔다는 건 상식적이지 않다면서 보면 볼수록 의심이 든다고 했다.


한편 진혜원 부산지검 부부장 검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도 처음엔 박 전 시장이 "살해당했다고 의심했었다"며 박 전 시장 관련 사실을 추적, '비극의 탄생'을 쓴 손병관 기자와 대화 끝에 "자살설을 받아들이기로 잠정적 결정했다"고 해 타살 의혹 제기가 전혀 터무니 없는 말은 아니라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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