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세어라”…‘양평道 백지화’ 승부수 띄운 원희룡 응원화환 줄섰다

원희룡 “팩트 말해도 가짜뉴스 프레임만”…양평道 사업추진 전면중단

 

세종시 국토교통부 청사 앞에 화환·화분이 줄섰다. 일각에서 제기한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에 ‘백지화’로 승부수를 띄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응원하기 위한 것이다.


11일 국토부에 따르면 정부세종청사 6동 국토부 앞에 지난 10일부터 전국 각지에서 보낸 화환과 화분 수십 개가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환 대부분은 서울·대구·울산·광주·진주 지역 시민모임 등에서 보낸 것으로,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를 밝힌 원희룡 장관을 지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 화환에 달린 리본에는 ‘굳세어라 원희룡’부터 △원희룡 장관님 힘내세요 △원희룡 장관님 우리가 함께 합니다 △원희룡 장관님 항상 응원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앞서 지난 6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검토뿐만 아니라 도로개설사업 추진 자체를 전면 중단하고 이 정부에서 추진됐던 모든 사항을 백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아무리 팩트를 얘기하고, 아무리 노선을 설명해도 이 정부 내내 김건희 여사를 악마로 만들기 위한 민주당의 가짜뉴스 프레임(틀)을 우리가 말릴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지난 2017년 국토부가 발표한 제1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돼 본격 추진됐다. 2021년 4월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으며 당시 경기 하남시 감일동에서 양평군 양서면까지 27㎞를 잇는 왕복 4차로 도로로 계획됐다.


그러나 지난해 7월 국토부가 양평군 등 관계기관과 구체적인 노선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양평군이 사업성 등을 고려해 예타 통과 노선 외 대안 노선을 제시했다. 양평군이 제시한 노선은 △강하면 운심리 인근 나들목(IC) 신설·양서면 종점 △강하면 왕창리 인근 IC 신설·강상면 종점 △강하면 88호선 연결 등이다.


국토부는 해당 대안 노선 중 강하 IC를 신설하고 종점을 강상면으로 하는 방안을 최적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종점이 예타 당시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됐다. 이후 일각에서는 종점으로 낙점된 강상면 인근에 김건희 여사 일가 토지가 있고, 국토부가 이들에게 특혜를 주고자 노선 변경을 시도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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