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IAEA사무총장과 면담…"국민 안심 협력방안 논의"

1시간30분가량 만나…별도 만찬 일정도 소화

 

박진 외교부 장관은 8일 방한 중인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박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그로시 총장과 1시간30분가량 면담을 한 후, 취재진과 만나 "과학적인 안정성 검증과 국민적 안심을 위한 IAEA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일본 정부의 해양 방류 구체시기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가'는 질문엔 답을 하지 않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우리 정부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원칙에 따라 오염수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관점에서 안전성이 검증되고, 국제법 및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음을 설명했다.

박 장관은 또 "우리나라가 IAEA 창설 회원국으로서 핵 비확산 및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분야에서 IAEA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다"며 작년 9월까지 1년 동안 우리나라가 IAEA 이사회 의장국 역할을 수행한 것을 상기했다.

박 장관은 IAEA가 그간 북한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것을 평가하기도 했다.

양측은 북핵 문제 대응을 위해 향후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 장관은 이날 그로시 총장과 만찬 일정도 소화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면담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7.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면담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7.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런 가운데 그로시 총장은 면담에 앞서 '박 장관과 어떤 얘기를 할 것인가'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로시 총장은 박 장관과의 일정에 앞서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을 정부 서울청사에서 만나 30여분간 면담했다.

그로시 총장은 지난 4일 일본을 방문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계획에 관한 IAEA의 '최종 보고서'를 일본 측에 전달했다.

보고서엔 '일본의 방류계획은 국제기준에 부합한다' '일본 측이 계획대로 방류하면 인체·환경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로시 총장은 이러한 IAEA 보고서를 우리 정부에 설명하기 위해 전날 사흘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찾았다.

다만 김포공항에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거센 시위에 부딪혀 2시간가량 공항에 발이 묶였다.

그로시 총장은 방한 마지막 날인 9일엔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도 만날 예정이다. 이후 그는 다음 방문국인 뉴질랜드로 향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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