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일만에 '6만전자' 털썩…삼성전자 '반도체 쇼크'에 2.3% 하락

삼성전자(005930)가 40여일 만에 '7만 전자'를 내줬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밀린 영향을 받았다. 또 2분기 실적이 증권가 기대를 웃돌긴 했으나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일 오전 10시49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700원(2.37%) 내린 6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결국 7만원선이 무너졌다. 삼성전자가 장중 '6만전자'를 기록한 건 지난 5월26일(6만9500원) 이후 40여일 만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7% 줄어든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60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2%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영업이익 5900억원)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 불황이 2분기까지 이어진 탓이다. 또 1분기 흑자를 견인했던 '갤럭시S23 출시 효과'가 2분기에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 이유도 있다.

다만 증권사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보다는 약 3200억원 웃돌아 '최악'은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최근 중국의 갈륨 수출 제한 충격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단 점도 삼성전자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일보다 1.24% 하락한 3577.49포인트(p)를 기록했다. 전일에도 반도체지수는 2.20% 급락했었다.

이는 중국 상무부가 지난 3일 국가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8월 1일부터 갈륨 제품 8개와 게르마늄 제품 6개에 대한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같은 조치는 미국이 대중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갈륨은 휴대폰 및 위성 통신용 무선 주파수 칩을 만들 수 있는 갈륨비소 화합물을 제조하는 데 사용된다. 이 화합물은 반도체의 핵심 재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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