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이나 외식"…배달앱 이용자 1년 만에 260만명 떠났다

지난달 국내 주요 배달앱 3사 이용자 수가 1년 전보다 261만명 감소했다. 이용객 이탈을 막기 위한 배달앱들의 '할인 경쟁'에도 '탈배달앱' 현상이 지속하는 분위기다.


'쿠팡 멤버십' 혜택을 배달앱까지 확장한 쿠팡이츠의 이용자 수는 전월보다는 소폭 늘어났다.


6일 빅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배민·요기요·쿠팡이츠)의 6월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2920만6181명으로 전년 동기(3182만명) 대비 8.2%(261만6132명) 줄었다.


1년 사이에 경상남도 인구(260만명) 수준의 이용자가 배달앱을 끊은 셈이다.


회사별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 모두에서 이용자가 줄었다. 배달의민족의 지난달 MAU는 1916만4037만명으로 4.1%(82만3560명), 요기요는 662만9014명으로 1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쿠팡이츠 MAU는 341만313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다.


국내 주요 배달앱 이용자 수는 코로나 엔데믹과 배달비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이탈하기 시작한 영향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다. 코로나 때 집에서 배달앱을 이용하던 소비자들이 치솟은 배달비에 포장이나 외식, 집밥으로 눈을 돌리면서다.


다만 최근 배달앱 업체들이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앞다퉈 '할인 경쟁'을 벌이면서 전월보다는 이용객이 소폭 늘어난 곳도 있다.


쿠팡이츠는 쿠팡의 구독 서비스 '와우 멤버십' 적용 대상을 배달앱으로 늘린 효과를 톡톡히 누린 분위기다. 쿠팡이츠의 지난달 MAU는 전월 대비 5.6%(18만1287명) 늘었다. 쿠팡이츠는 4월부터 쿠팡 유료 멤버십 '로켓와우' 회원에 쿠팡이츠 배달금액을 5~10%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배민과 요기요도 소비자의 배달비 부담 완화책을 실시 중이지만 아직까지 효과는 없다. 6월 배민과 요기요 MAU는 전월과 비교해 각각 2%, 0.7% 줄었다.


배민은 앞서 최적묶음배달을 시행하는 '알뜰배달'을 도입하며 소비자의 배달 비용 부담을 낮췄고 요기요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무제한으로 배달비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요기패스 X' 서비스를 내놨다.


업계에서는 향후 배달앱 이탈 현상을 막기 위한 업체들간 '생존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배달앱 관련 조사에서 소비자 10명 중 8명이 '비싼 배달비'로 인해 배달앱 이용이 줄었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이런 추세 속에서 (업체들도) 위기감을 느끼는 분위기"라며 "이미 여러 대안을 찾은 소비자들이 단기 할인 프로모션으로 되돌아올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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