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자 300만명, 원금·이자 갚는 데 소득 70% 이상 붓는다
- 23-07-02
현재 가계 대출을 낸 약 300만명은 원금과 이자를 갚는 데 연 소득의 70% 이상을 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이 중 175만명은 소득보다 원리금 상환액이 많아 소비 여력이 완전히 말라붙은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가계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말 현재 국내 가계대출 차주 수는 1977만명, 이들이 진 대출 잔액은 1845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자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약 100만 패널 데이터)를 기초로 추정한 결과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15조5000억원(0.8%) 줄었고 차주 수도 석 달 새 4만명(0.2%) 줄어들었다.
1인당 평균 대출금은 9392만원에서 9334만원으로 58만원(0.6%) 감소하는 데 그쳤다.
가계 대출자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40.3%로 추정됐다.
이 수치는 지난해 말(40.6%)에 40%대로 올라선 뒤 이번에도 40%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말 DSR이 40%대를 찍은 것은 2018년 4분기(40.4%) 이후 4년 만의 일이었다.
DSR이 70% 이상인 대출자 수는 299만명(전체의 15.2%)으로 추산됐다.
심지어 DSR이 100% 이상인 차주도 175만명(8.9%)에 달했다.
DSR은 대출자가 내는 금융부채 원리금 부담이 소득의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한 해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즉, DSR이 70%인 대출자는 연봉의 3분의 2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붓고 있다는 뜻이다. DSR 100% 이상이면 벌어들인 소득 전부를 또는 그 이상을 빚 갚는 데 쓴다는 의미다.
보통 금융 감독 당국은 DSR이 40% 미만이면 낮다고, 40~70% 정도면 중간 수준이라고 구분한다. DSR이 70% 이상이면 고(高) DSR로 분류한다.
차주 수가 아닌 대출잔액 기준으로는 DSR 70% 이상인 가계대출의 비중이 41.4%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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