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기현 '아들 거짓해명·마약 도취 발언'에 "사과하라" 공세

박성준 논평 "최고운영책임자를 직원이라 부르나"

조정식 간담회 "사과않으면 조치 취할 것"…국민의힘 "할 말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아들 거짓 해명과 '마약 도취 발언'과 관련, 김 대표의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대표가 아들 관련 가상자산(암호화폐) 의혹에 거짓 해명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아들 김모 씨는 수십억대 ‘먹튀 사기’ 의혹을 받는 회사 ‘언오픈드’의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김 씨가 지난 연말부터 4개월 사이 법인 2개를 새로 세운 것으로도 확인됐다.


김 대표는 논란이 일자 지난달 초 자신의 페이스북에 "회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라며 "제 아들이 직원 직원 30명 정도 되는 중소·벤처기업에 직원으로 취업한 게 뭐가 잘못된 일인가"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박 대변인은 "김 대표는 최고운영책임자나 법인 설립자를 직원이라고 부르나"라며 "최고운영책임자나 법인 설립자를 단순 중소기업 직원이라고 볼 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늦었지만 이제라도 김기현 대표는 거짓 해명에 대해 사과하라"며 "김 대표의 아들은 암호화폐 사기 의혹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축석해야 한다. 그렇게 당당하고 떳덧하다면 국회 증언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앞서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김 대표의 민주당을 향한 '마약에 도취됐다'는 비판에 "즉각 사과하지 않으면 그에 적절한 당 차원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어떻게 공당의 대표가 그런 발언을 할 수 있나. 믿겨지지 않는 발언이다. 이 문제에 대해선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울산시당 당 소속 선출직 당직자 워크숍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등이 야당 주도로 처리된 것을 두고 "마약에 도취돼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면서 국민의 참사마저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아주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조 사무총장은 "김 대표에게 엄중한 사과를 촉구한다"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다고 야당을 향해 '마약에 도취됐다'고 하는게 여당 대표의 입에서 나올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님 정신 차리십시오. 자기 존재감 과시를 그런 식으로 합니까"라며 "정부여당의 책임 회피를 위해 참사마저 정쟁화 하는 여당 대표의 망언이야 말로 비정함을 넘은 참으로 파렴치한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같은 날 국민의힘은 "할 말을 한 것"이라며 반박하며 대치를 이어갔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사과 촉구와 관련해 "할 말을 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과를 해야하는 건 민주당"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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