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롯데' 인국공 면세점 얼굴 교체…'신라·신세계·현대百' 오픈

1일 출국장 면세점 교체…롯데 22년만 철수로 지각변동 주목
입점 브랜드 협의 지속…'여객당 임대료' 도입 등 변수

 

 인천국제공항의 얼굴이라 할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가 7월 교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이 22년 만에 인천공항에서 빠지는 가운데 이날부로 호텔신라(008770) 신라면세점은 DF1·3구역, 신세계(004170)면세점은 DF2·4구역, 현대백화점(069960)면세점은 DF5구역에서 각각 영업을 시작했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1호 고객' 맞이 이벤트도 준비했다. DF1·2는 향수·화장품·주류·담배, DF3·4는 패션·액세서리·부티크, DF5는 부티크를 각각 취급한다.

그동안 시스템 구축 및 간판 교체 작업 등을 준비해온 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날 0시부터 교체 작업에 착수했다. 다만 '그랜드 오픈'은 아닌 가오픈 상태로 일부 매장 영업에 들어가는 형태다.

5월 말께부터 본격 시작한 입점 브랜드들과 협의가 마무리 되지 않아 매장 전면 운영은 내년 상반기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우선 제1여객터미널에서 샤넬 매장을 운영한다. 이곳의 계약기간은 2025년까지다. 루이비통 등도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두 터미널 중앙에 각각 위치한 복층형 부티크 매장인 듀플렉스에 샤넬과 루이비통을 유치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엔데믹으로 항공 수요가 회복 단계에 들어가면서 면세점 사업자 교체 이후 면세업계 판도에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인천공항 면세점 연간 매출은 3조원 수준으로 공항면세점 매출이 늘어날수록 업계 2위 신라면세점, 3위 신세계면세점의 성장세가 커질 수 있다. 업계 1위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바뀐 임대료 산정 방식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면세점 입찰에서 고정 임대료 대신 공항 여객 수에 따른 '여객당 임대료'를 도입했다. 여객 수 증가가 반드시 매출 증가를 보장하지 않는 만큼 자칫 임대료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른바 '승자의 저주' 우려다.

한편 이날부터 온라인면세점에서 전통주 외에도 위스키, 와인 등 면세 주류 구매가 가능한 '스마트 오더'도 도입된다. 공항 면세점이 없어도 출국 때 온라인 사전 주문·결제를 통해 출국장 내 인도장이나 기내·선내에서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지난해 9월 관세청이 술 면세 한도를 1병에서 2병으로 늘리며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판매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인천공항에서 철수하는 롯데면세점은 시내·인터넷면세점에서 주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이날부터 온라인 주류전문관을 열고 인기 주류상품 할인전 등 이벤트를 편다.

신라·현대백화점면세점도 이날부터, 신세계면세점은 3일부터 인터넷면세점에서 면세 주류 판매를 시작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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