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OO파, 끝까지 참교육한다" 격투기 엄태웅, 결투 예고

종합 격투기 선수 출신 유튜버가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은 수원의 조직폭력배들과의 결투를 예고했다.

유튜버 엄태웅(29)씨는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엄태웅TV'를 통해 한 남성 A씨와 언쟁을 벌이는 모습을 공개했다. 엄씨는 A씨를 수원의 한 폭력 조직에 몸담고 있는 조직원이라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엄씨는 A씨와 주차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다. 엄씨는 A씨가 불법 주차한 차량 때문에 다른 시민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차를 빼달라고 요구했지만, A씨는 "안 뺄 거다"고 버텼다.

엄씨가 "건달이냐. 왜 안 빼주냐"고 하자 A씨는 "건달 아니다. 일부러 안 빼주려는 거"라면서 택시 기사와 갈등이 있었던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자 엄씨는 "여기 원래 주차하는 자리도 아니지 않냐"며 "본인이 택시 기사랑 싸운 건데 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냐"고 물었다. 이에 A씨는 "내가 알아서 딱지 끊겠다. 신고하라"며 빼줄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두 사람은 곧 언성을 높이며 욕설을 주고받았고, 문신한 또 다른 남성 B씨가 등장해 촬영을 중단하라고 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이후 엄씨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수원 OO파 조진다"는 글을 게재했다. 또 지난 27일에는 "몸무게 90㎏ 이상 되시는 분들만 와달라"며 함께 싸울 일반인을 모집했다.

실제 엄씨의 글을 보고 4명의 남성이 현장에 모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이 출동해 엄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면서 맞대결은 불발됐다.

경찰에 따르면 엄씨는 부산지방검찰청에 수배 중인 상태였고, 이번 일과는 무관한 다른 사건으로 채워야 하는 형기가 이틀 남아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엄씨는 잔여 형기를 마친 뒤에도 대결할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OO 끝까지 조진다"는 글을 올렸다.

한편 엄씨는 종합격투기 프로 출신 유튜버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최근에는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의 실체를 폭로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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