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얏트호텔서 깍두기 인사, 문신 과시하며 난동"…조폭의 비참한 최후

 

검찰, 수노아파 '39명 사법처리' 하자 조직 와해…"끝까지 파헤칠 것"
호텔 소유주 KH 배상윤 회장에게 투자 손실금 회수 위해 난동

 

검찰이 지난 2020년 발생한 '하얏트호텔 난동사건'에 가담한 수노아파 조직원 39명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30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단체등의구성·활동) 혐의를 받는 최모씨(50) 등 조직원 9명을 구속기소, 윤모씨(51) 등 30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수노아파는 전남 목포를 거점으로 결성된 폭력범죄단체로 지난 1997년 범죄단체 조직으로 유죄를 선고 받았다. 그 이후에도 전국으로 세력을 넓혀 현재 약 120명의 조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2020년 10월 서울 용산구의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3박 4일간 머물며 호텔 직원들을 위협하고, 레스토랑 내 밴드 공연을 중단시키는 등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수노아파 부두목급 조직원 등이 해당 호텔 소유주인 배상윤 KH회장이 운영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했다 큰 손실을 보자 손실금을 회수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폭력조직 출신인 배상윤 KH 회장은 호텔 난동 사건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자 사건 무마를 시도하며 해외로 도피했다. 검찰은 배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검찰은 수노아파 조직원들이 온몸의 문신을 드러낸 채 집단적으로 사우나를 이용하고, 객실 흡연, 조폭식 90도 굴신 인사를 하는 등 무고한 시민들의 일상에 위협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또 수노아파의 서울 강남 합숙소 2곳과 조직원이 운영하는 유흥주점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이들이 최근까지도 신규 조직원을 모집하며 정기 단합대회를 연 것도 포착했다.

수노아파를 비롯한 전국의 주요 폭력조직이 계파를 초월한 '또래 모임'을 통해 조직의 세를 과시하며 연대하고 있는 실태도 확인했다.

검찰은 "조직을 와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면적인 직접수사를 실시했다"며 "시민의 안전과 일상을 위협하는 조직폭력을 끝까지 파헤쳐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KH그룹이 호텔을 인수한 과정 전반은 물론 KH그룹의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 입찰방해 사건도 춘천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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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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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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