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시간 에어컨 틀면 4인가구 月 전기료 최대 14만원 '냉방비 폭탄'

일평균 9.7시간 가동 4인 가구 전기료 8만~14만원

전기료 인상에 지난해와 사용량 같아도 4만540원 ↑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4인 가구가 매일 약 10시간 에어컨을 틀면 전기요금이 최대 14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 종류별로는 시스템형의 요금이 가장 높았고, 스탠드형·벽걸이형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25일 한국전력의 '여름철 전기요금 수준 폭염시 냉방기기 사용주의 전기요금 부담 완화 방안' 자료에 따르면 올여름 하루 평균 에어컨 사용 시간이 9.7시간인 4인 가구의 전기 요금은 8만3910원에서 14만5590원 사이일 것으로 파악됐다.


그중 시스템형 에어컨이 14만5590원으로 요금이 가장 높았다. 이어 멀티형 스탠드 13만3530원, 분리형 스탠드 12만2210원, 멀티형 벽걸이 9만3710원, 분리형 벽걸이 8만3910원 등 순이었다.


평상시 283kWh(킬로와트시)의 전기를 쓰는 4인 가구가 일평균 에어컨 7.7시간을 사용할 경우 전기요금은 7만5590원~12만2210원 수준이었다. 하루 사용 시간이 2시간 늘어나면 월 전기요금이 적게는 8000원에서 많게는 2만3000원까지 늘어난다는 의미다.


특히 에어컨 사용이 많을수록 요금 부담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기 사용량이 평균 수준(283kWh)인 4인 가구가 올여름 에어컨 사용량이 30% 증가할 경우 전기 요금은 6만3820원까지 늘어난다. 에어컨 사용량이 20% 증가하면 5만7980원이, 10% 증가하면 5만2130원이 증가한다.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에어컨을 사용해도 전기료는 4만540원 오른다. 전기료 자체가 지난해 10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28.5원 올랐기 때문이다.

  

1인 가구도 에어컨 사용량에 따라 3만2690원에서 4만5170원을 더 내야 할 전망이다. 2인 가구는 3만8830원~6만420원을, 3인 가구는 3만9570원~6만19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한전은 여름철 주택용 전기요금 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하계(7~8월)에는 누진 구간을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기존 200kWh 이하, 201~400kWh, 400kWh 초과 등으로 구분된 누진 구간을 300kWh 이하, 301~450kWh, 450kWh 초과 등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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