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갖다대자 '번호 교환'…'애플 생태계 강화' 선봉장 나온다

'iOS 17' 중 '네임 드롭', 연락처·이메일 쉽게 교환

아이폰, 탁상시계 처럼 활용도 가능

 

#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30대 A씨는 최근 한 스터디 모임에서 멘토로 삼고 싶은 투자자 B씨를 만났다. 연락처를 알고 싶어 물었더니 B씨는 가방에서 자신의 아이폰을 꺼내 A씨의 폰에 몇초간 갖다댔다. 그랬더니 스마트폰에 저장된 연락처가 단번에 서로의 기기에 전송됐다. 


연내 애플 최신 운영체제(OS)인 'iOS 17'이 정식 출시되면, 아이폰 사용자들은 이처럼 연락처를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기기 간 매끄러운 연결성을 뜻한 일명 '애플 생태계' 강화를 위해 '네임 드롭'(Name drop) 기능을 새 OS에 추가했다.


24일 애플에 따르면 '네임 드롭'은 사용자가 서로의 아이폰을 가까이 대면, 손쉽게 연락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


2013년 iOS7에 처음 도입된 애플 콘텐츠 공유 기능 '에어드롭'(Airdrop)의 일환이다. 아이폰과 애플워치끼리 부딪쳐도 연락처 공유가 가능하다.


사용법은 '에어 드롭'보다 훨씬 편리하다. 현재 '에어 드롭'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에어 드롭' 공유 항목으로 들어가 파일을 직접 눌러야 한다. 


'네임 드롭'은 스마트폰 화면에 '공유'(Share), '수신만'(Receive Only) 버튼이 나타날 때까지 기기를 가까이 대고 있으면 된다. 


'공유' 버튼을 누르면 두 사람의 휴대전화 전화번호 또는 이메일 주소가 넘어간다. 본인의 연락처를 주지 않고 받기만 원하면 '수신만' 버튼을 택하면 된다.


'네임 드롭'을 통해 '연락처 포스터'도 주고받을 수 있다. iOS17부터 지원된 '연락처 포스터'는 전화, 페이스타임(영상 통화), 메시지, 에어드롭 등을 할때 상대의 기기화면에 크게 나타나는 이미지다. 사진·이모티콘 등을 활용해 취향에 따라 꾸밀 수 있다.


음악·영화 공유 기능인 '셰어 플레이'(Share Play)를 통해 연락처뿐만 아니라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 공유도 가능하다.


'네임 드롭'을 통해 애플 특유의 두꺼운 팬층이 늘어날지 정보기술(IT)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이번 iOS17에는 '스탠바이 모드'가 추가됐다. 충전 중일 때 아이폰을 가로로 놓고 스마트 탁상시계처럼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다양한 시계 스타일·사진·위젯(자주 쓰는 기능 모음) 등을 이용자 맞춤형으로 표시할 수 있다. 


또 영상 통화 기능 '페이스타임'은 상대방이 전화를 받지 않으면 음성이나 영상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개선됐다. 


한편 iOS17은 연내 출시될 아이폰15 시리즈에 기본 탑재된다. '아이폰XS' 이상 기기를 지원하며 올가을 정식 업데이트된다. 개발자 베타 버전은 제공되고 있고, 일반 베타 프로그램은 7월부터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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