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41% 오른 목욕료…물가 둔화 발목 잡는 '개인서비스'

여성 커트 35.1%, 세탁료 30% 등 개인서비스 물가 '상전벽해'

서비스물가, 4월 5% '정점' 찍고 5월 4.7%로 여전히 고공행진


목욕탕 입장료가 최근 5년 사이 41% 넘게 오르는 등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매우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물가는 지난 4월 이번 물가 상승기 정점을 찍은 뒤 5월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2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시스템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의 목욕료(성인 일반 대중탕 1인 요금)는 9962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6.7%, 5년 전인 2018년과 비교하면 무려 41.6% 오른 가격이다.

여자 성인 1회 커트 요금을 기준으로 한 미용료는 지난 5월 2만1308원으로 작년보다 5.3%, 5년 전에 비해 35.1% 상승했다.

이외 세탁료(신사복 상하의 드라이크리닝)는 8846원으로 5년 전보다 30.0%, 숙박료(여관, 1박 기준 독방 욕탕부설 기준)는 4만9231원으로 17.4% 올랐다.

조만간 2%대 상승률을 내다보는 소비자물가와 달리, 개인서비스 물가(외식제외)는 최근 정점을 지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개인서비스 물가는 지난 4월 5.0%로 2003년 11월(5.0%) 이후 약 19년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5월에는 4.7%로 살짝 내렸지만, 4월을 제외하면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일 정도로 고공행진 중이다.

이는 소비자물가는 물론 작년 9월 9.0%로 정점을 기록한 후 지난 5월 6.9%로 떨어진 외식물가 상승률과 비교할 때에도 둔화 속도가 더디다.

한국은행은 지난 19일 'BOK이슈노트'를 통해 "최근 근원물가 오름세가 매우 더딘 둔화 흐름을 나타내는 것은 특히 서비스 물가의 경직적인 흐름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며 "방역 조치 해제 등에 따른 양호한 서비스 소비 회복 흐름이 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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