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25 맞아 '반미 투쟁'…적개심 고취 캠페인 시작

'미제반대투쟁의 날'로 부르며 복수결의모임 등 개최

한미에 대한 '강 대 강' 노선 속 사회적 적개심 고취 의도 해석


북한이 '조국해방전쟁'으로 기념하는 6·25전쟁(한국전쟁) 73주년을 앞두고 대남, 대미 적개심을 고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6·25 미제반대투쟁의 날의 즈음하여'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싣고 청년학생들의 복수결의모임 등 6·25전쟁 73주년을 앞두고 진행된 각종 행사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6월25일이 다가올수록 새 세대 청년들의 멸적의 의지가 더욱 격앙되고 있다"면서 "청년학생들의 복수결의모임이 22일 평양시 청년공원야외극장에서 진행되었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모임에서 보고자와 토론자들이 "극악한 살인마, 평화의 파괴자들의 후예들이 지금 이 시각도 감히 희망찬 우리 생활과 행복의 보금자리를 빼앗으려고 새 전쟁도발 책동에 미친듯이 날뛰고 있다"면서 반미 의식을 고조했다고 전했다.

또 청년학생들의 복수결의모임은 "투철한 조국수호정신, 혁명보위정신을 지니고 반미, 대남대결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이룩할 온 나라 청년전위들의 불굴의 기개와 용맹을 힘있게 과시하였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또 별도로 "만행체험자와 노동계급, 직맹(조선직업총동맹)원들의 상봉모임이 22일 중앙계급교양관과 교양마당에서 진행되었다"라고 밝혔다.

모임에는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시기 미제침략자들이 감행한 야수적 만행의 체험자'가 나와 "오늘도 이 땅에 핵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려고 미쳐날뛰는 미제와 괴뢰역적패당을 지구상에서 쓸어버리고 우리 인민이 흘린 피값을 천백배로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신문은 6·25전쟁 시기를 담은 조선화, 유화, 조각, 서예 등 70여 점의 미술작품들이 전시된 계급교양주제 미술전람회가 전날 평양국제문화회관에서 개막했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지난 16~18일 개최한 당 중앙위원회 8차 8기 전원회의에서 올해 한미에 대한 '강 대 강' 노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는데 주요 계기로 청년학생, 근로단체를 동원한 선전 및 캠페인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한반도의 정세 긴장 상황의 책임이 한미에 있다면서 사회적으로 투쟁 분위기를 고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에 오는 25일까지 각지에서 한미에 대한 적개심을 고조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는 비슷한 행사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말 한미 정상회담 결과 도출된 '워싱턴 선언'에 반발하며 청년학생, 근로단체들의 복수결의모임, 성토모임 등을 연이어 개최해 한미에 대한 적개심을 고조하기도 했다. 이 중 청년학생들의 복수결의모임에서는 한미 정상의 허수아비를 만들어 화형식을 단행하는 등 투쟁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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