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킬러문항'으로 꼽을 6월 모의평가 문제는

이주호 부총리 "26일 사교육 대책 발표 때 킬러문항 공개"
국어 14번 정답률 36.4%, 수학 확률과통계 30번 14.3%

 

교육부가 오는 26일 지난 3년간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와 지난 6월 모의평가 문제 중 초고난도 문항인 이른바 '킬러 문항'을 공개하겠다고 하면서 6월 모평 중 어떤 문제를 킬러 문항으로 꼽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26일 '사교육 대책'을 발표할 때 킬러 문항을 전부 공개하겠다. 이런 것들이 바로 킬러 문항이라는 감이 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3일 기준으로 EBSi가 집계한 6월 모평 가채점 정답률을 보면 국어는 14번 문제 정답률이 36.4%로 가장 낮았다.

이 문제는 인지 과정이 몸 바깥으로 확장한다는 로랜즈의 확장 인지 이론을 다룬 지문, 주제·대상이 지각을 통해 확장된다는 내용의 지문을 읽고 선지 중에서 적절한 답을 선택하는 문제였다.

이투스 측은 "정답을 제외한 나머지 선지의 선택률이 고르게 나타난 것을 볼 때 '지각' 과정에 대한 두 관점의 핵심을 비교해 이해하지 못한 학생들이 선지의 정오 판단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4번 다음으로 정답률이 낮았던 문제는 33번으로 정답률은 36.8%였다. 이 문제는 조지훈의 '맹세'가 지문으로 나왔는데 이투스 측은 "시어의 의미를 이해하는 '외적 준거에 따른 작품 감상 유형'으로 3번 선지 중 '개별성'의 의미를 명확하게 판단하지 못해 학생들이 오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학생이 선지의 정오 판단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학에서도 정답률 20~30% 대의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6월 모의평가에 출제된 수학 확률과 통계 30번 문제.
6월 모의평가에 출제된 수학 확률과 통계 30번 문제.


확률과 통계 30번 문제(정답률 14.3%)는 확률의 곱셈정리를 이용해 확률을 구하는 문제였는데 이투스 측은 난이도가 2023학년도 수능과 비슷했고, 상황 분석 등 많은 과정·계산이 필요한 문제로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하 29번 문제는 정답률이 18.6%였는데 두 쌍곡선이 등장하고 쌍곡선의 정의를 이용하는 문제였다. 이투스 측은 "길이를 계산한 다음 직각삼각형임을 찾아 기울기를 구해야 하는데 직각을 발견하지 못하면 마지막 계산에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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