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답답한 공격과 불안한 수비…엘살바도르와 1-1 무승부

황의조 선제골 못 지키고 후반 42분 동점골 허용

클린스만호, 4경기 연속 무승


클린스만호가 답답한 공격과 불안한 수비를 드러내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5위인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는데 실패했다. 이로써 클린스만호는 출항한지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에 그쳤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27위)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한 후 4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지난 2월 출항한 클린스만호는 콜롬비아와 데뷔전에서 2-2로 비긴 뒤 우루과이(1-2 패), 페루(0-1 패)에 졌다.

한국은 이날 이강인을 선발로 내세우고 후반전에 손흥민 카드까지 꺼냈지만, 1골에 그치는 등 빈공을 드러냈다. 또한 김민재와 김영권 등이 빠진 수비도 불안함을 노출, 4경기 연속 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과 높은 공점유율을 통해 주도권을 잡았다. 엘살바도르는 뒤로 물러선 뒤 빠른 역습을 통해 한국 골문을 노렸다.

초반 흐름을 잡은 한국은 전반 9분 조규성의 헤딩, 13분 조규성의 오른발 슈팅이 연속으로 나왔지만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에도 이강인이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손흥민이 20일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2023.6.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손흥민이 20일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2023.6.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후에도 한국은 2선에 자리한 이강인, 황희찬, 이재성이 유기적으로 위치를 바꾸며 골을 노렸지만 마지막 패스와 슈팅의 섬세함이 떨어져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못 만들었다.

전반 막판에는 황인범의 왼발 중거리 슈팅도 상대 골키퍼에 막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한국은 45분 동안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무득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공격에서 답답함을 보인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미드필더 이재성을 빼고 황의조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한국의 교체 카드는 제대로 적중했다. 후반 4분 황의조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터닝 슈팅으로 엘살바도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가 20일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뒤 손흥민을 비롯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6.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가 20일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뒤 손흥민을 비롯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6.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로써 황의조는 지난해 6월14일 이집트와의 평가전 이후 1년 만에 A매치에서 골맛을 봤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후반 12분 박용우, 김진수가 몸에 불편함을 느껴 홍현석, 박규현을 투입하는 등 예정에 없던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갑작스런 선수 변화 속에서도 한국은 공세를 높이며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20분 손흥민과 오현규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다. 손흥민은 투입 후 왼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을 이끌었고 오현규는 최전방에서 부지런히 뛰면서 골을 노렸다.

손흥민, 오현규가 공간을 만들자 황의조에게도 또 다시 슈팅 기회가 왔다. 하지만 후반 34분 황의조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혀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이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위기가 왔다. 상대의 역습에 고전하던 한국은 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내줬다. 프리킥 상황에서 알렉스 롤단이 몸을 날리며 헤딩,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승리를 따내기 위해 공세를 높였지만 마지막 마무리의 세밀함이 떨어져 결국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하며 4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는데 실패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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