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 혁신위원장 누구? 김태일·정근식·김은경 등 외부인사 무게

당 관계자 "내부서 인선하면 뻔하지 않겠나"…이르면 오늘 인선

상임위원장은 재선 가닥…선출 기준 12일 의총서 추인

 

더불어민주당이 혁신위원장과 상임위원장 문제를 마무리 짓는다. 혁신위원장·상임위원장을 두고 내부 갈등이 극에 달했던 만큼 이번주가 '이재명 리더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1일 민주당에 따르면 혁신위원장 후보를 추천받은 당 지도부는 이르면 이날 인선을 끝낼 계획이다. 당 안팎에선 외부 인사 혁신위원장 임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돈 봉투 의혹·가상자산(암호화폐) 논란이 연이어 터지면서 강도 높은 쇄신을 약속했는데, 내부 인사 임명 땐 '그 나물에 그 밥'이란 평가를 피할 수 없다.


게다가 당내에선 '이래경 혁신위 좌초'를 놓고 비명(비이재명)계의 이재명 대표 사퇴 요구와 친명(친이재명)계의 엄호가 맞서며 계파 간 갈등이 증폭된 상황이다. 외부 인사로는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과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의 이름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엔 이미 검증이 완료 된 전·현직 의원들도 대거 하마평에 올랐다. 외부 인사였던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지난 5일 임명 9시간 만에 과거 발언 논란으로 혁신위원장에서 사퇴하면서 '부실 검증' 논란이 거세져서다.


전직 의원 후보군에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유인태 전 사무총장, 원혜영 전 의원을 비롯해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등이 언급된다.


제20대 국회 시절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로 불리며 쓴소리를 도맡았던 민주당 최고위원 출신 김해영 전 의원 등도 거론된다. 현직 중에는 우상호·이탄희 의원 등이 물망에 올랐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내부 인사를 인선하면 무슨 얘기가 나올지 뻔하지 않겠냐"고 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후보군을 압축 중"이라며 "외부 인사를 선호하고 있다"고 기류를 전했다.


여기에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선출 기준을 오는 12일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통해 마련할 방침이다. 기준에 대해 총의가 모이면 13일이나 14일 국회 본회의를 거쳐 상임위원장 인선을 확정할 예정이다.


원내지도부가 다수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주요 당직이나 장관 등을 역임한 경우 상임위원장에서 배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기에, 일부는 재선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상임위원장 선출 대상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환경노동위·행정안전위·보건복지위·교육위·예산결산특별위 등 총 6개다. 이 중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행안위원장직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행안위원장에 내정됐던 정청래 의원은 반발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현직 최고위원이다.


당초 민주당은 환노위·교육위·행안위·복지위 등 4개 위원장에 각각 김경협·박홍근·정청래·한정애 의원을 내정하고 지난달 말 본회의를 통해 이를 확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반발이 나오고 불법 토지거래 혐의로 1심 유죄를 선고받은 김경협 의원에 대해 국민의힘이 내정 철회를 요구하면서 선출은 연기됐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9일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견을 모았고 원내대표가 고민해서 (상임위원장) 선정 기준을 월요일에 제시할 것"이라며 "그날 기준이 만들어지면 원내지도부가 하루이틀 작업을 거쳐서 선정을 할 수도 있고,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그 다음주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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