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하락 폭 둔화…서울은 강남-비강남 혼조세

 

부동산R114, 수도권 아파트값 3주째 약보합(-0.01%)
서울은 지역별 혼조세…강남 상승, 서남·동북권 약세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 폭이 꾸준히 둔화하는 가운데 서울은 지역·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2% 떨어져 직전 주(-0.01%)보다 낙폭이 소폭 확대됐다.

재건축이 5월 둘째 주 이후 4주 연속 보합(0.00%)을 나타냈고, 일반 아파트는 0.02% 내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1% 떨어졌다.

서울 서남권과 동북권은 약세를 보였으나, 강남권 구축 소형 면적 단지와 마포구 준신축 대단지 아파트 등이 상승 거래를 이끌며 지역과 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서울시가 국제교류복합지구 일대(삼성·청담·대치·잠실동)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한 가운데 강남·송파구의 집값은 올해 5월 중순 이후 빠르게 회복 중이라는 분석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특히 강남구 대치동 등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높은 구축단지가 상승거래를 주도했고, 송파구 잠실은 준공 15년차 내외 대단지가 지난해 연말 거래된 가격보다 2억~3억원가량 호가를 올리며 가격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매매-전세 주간가격 변동률(부동산R114).
서울 매매-전세 주간가격 변동률(부동산R114).


수도권 아파트값은 3주째 약보합(-0.01%)을 유지 중이다. 경기·인천은 전체 조사 대상 28개 지역 중 21곳이 보합(0.00%)을 기록하는 등 4월 셋째 주(4월21일) 이후 꾸준히 하락폭이 둔화하고 있다.

전세시장은 수요 움직임이 적어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저가 급매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 폭이 다소 커졌다. 서울이 0.03% 떨어졌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전주와 동일하게 0.01%씩 내렸다.

백 연구원은 "주택가격이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가운데 강남 상급지부터 시작된 가격 반등 신호가 주택시장 전반에 걸쳐 긍정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전고점 대비 가격 회복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판단되나, 하락세를 벗어난 상승 전환 범위는 서울이 이끌면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