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물처럼 쏟아져 겹겹이…CCTV 찍힌 수내역 역행 아찔 순간

분당선 수내역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면서 아비규환의 수라장으로 변한 사고 현장 영상이 공개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8일 오전 8시19분께 수내역 2번 출구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역주행 하면서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이 공개한 약 50초 분량의 영상에는 역주행하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진 사람들이 순식간에 겹겹이 쌓이는 아찔한 장면이 담겼다.

에스컬레이터에 발을 딛는 순간 역행을 감지한 사람들은 뒤돌아 달려나갔고, 재빨리 양옆 손잡이를 뛰어넘어 반대편으로 피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미처 난간을 잡지 못하고 그대로 쓸려내려와 아래쪽에 깔린 사람들은 10여 명의 하중에 그대로 짓눌렸다.

7~8초간의 역행 후 에스컬레이터가 멈추자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넘어진 사람들을 일으켜 세워주고 부축해 주며 대피시켰다.

사고 발생 4분이 지난 오전 8시23분께 도착한 소방당국은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하고, 다친 14명 중 12명을 병원으로 후송 조치했다. 나머지 2명은 구급차 대신 자차로 병원으로 갔다.

부상자 중 남성 3명은 안면부, 허리, 다리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등 중상을 입었으나 나머지 11명은 비교적 가벼운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현재는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누군가 에스컬레이터의 수동 조작 장치 등을 작동시켰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하철사법경찰대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목격자 진술과 현장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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