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경 사퇴에…장경태 "잘못된 의견 아냐" vs 이상민 "이재명, 사퇴해야"

장경태 "천안함 발언, 개인의 의견…불법·비리 아냐"
이상민 "전후 과정 엄중히 짚어보고 이재명, 당원·국민께 사과해야"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 위원장에 인선했다가 과거 발언 논란으로 9시간 만에 사의를 표명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을 두고 민주당 내 온도차가 감지된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민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이사장의 경우 불법과 비리가 있어서 사퇴한 건 아니다"며 "자유인으로서 여러 가지 칼럼과 글을 기고했는데 논란이 되자 자유인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공당으로서의 역할을 하지만 이분이 그렇다고 해서 어떤 비리를 저지르거나 잘못된 의견을 제시한 건 아니지 않은가"라고 옹호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 이사장의 과거 '천안함 자폭' 등 발언에 대해서도 "개인의 의견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이재명 대표 및 지도부의 인선 배경과 검증 과정에 대해선 "저희는 당의 혁신, 쇄신 적임자가 누구냐만 봤지, 혁신기구 장을 모시면서 사상 검증을 한다든지 과거 행적을 낱낱이 밝혀서 먼지떨이 식으로 검증하지 않는다"며 "특별히 불법과 비리가 있는 정도를 검증했다"고 말했다.

반면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로 꼽히는 이상민 의원은 이 이사장의 사퇴와 관련 "이 대표 체제의 본질적인 결함"이라며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가 이 이사장 추천, 검증 과정을 당원과 국민께 자세히 밝혀야 하고 그에 따라 책임 문제도 분명히 물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만약 추천이나 부실 등에 대한 결과에 따라 이 대표가 근본적인 책임을 정도에 따라서 져야 한다"며 "당원과 국민께 죄송하다는 사과는 있어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촉구했다.

이어 "미뤄 짐작하면 결국 이 대표 쪽에 있는 사람을 고르다 보니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결국 이 대표 체제의 강화를 목적에 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차기 혁신위원장에 대해선 "혁신 자체가 출발부터 이렇게 상처받았는데 쉽게 출발이 되겠는가"라며 "이런 문제가 곪아 터지는 것은 이 대표의 리더십에 온전치 못함으로부터 비롯된 것인 만큼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이 대표가 진퇴를 결정해서 물러나도록 하는 것이 본인에게도 당을 위해서도 맞는다"고 주장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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