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위성발사장 '로켓조립건물' 2곳 발사대 쪽으로 이동"

군사정찰위성 발사 임박 징후 계속…北은 "6월 중 발사" 공언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로켓을 발사대에 최종 장착시키는 역할을 하는 이동식 건물(조립동) 2곳이 모두 발사대 쪽으로 이동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북한이 6월 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힌만큼 발사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VOA는 '플래닛 랩스'의 29일 자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로켓을 수직으로 세워 발사대에 장착시키는 이동식 건물이 발사대(갠트리 타워)바로 옆에 붙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 조립동은(가로 30m·세로 20m)은 바닥에 깔린 선로로 동쪽의 주처리 건물과 이 지점에서 약 140m 떨어진 서쪽의 발사대를 오갈 수 있다.

이 발사대는 지하 터널을 통해 동쪽 지대로 옮겨진 로켓 부품 등을 바닥에 뚫린 구멍을 통해 넘겨 받고, 바로 옆 주처리 건물로 옮긴 뒤 주처리 건물에서 조립이 완료된 로켓을 다시 넘겨 받아 이를 수직으로 세워 발사대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북한은 지난 2016년 2월 '광명성 4호' 위성을 광명성 발사체에 실어 발사할 때도 이런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금까지 북한이 이동식 건물을 발사대 중간 지점으로 옮긴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발사대와 맞붙도록 한 건 지난 2016년 발사 이후 처음이라고 VOA는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이 최근 건립한 새 발사장의 이동식 건물도 발사대 쪽으로 이동한 것이 이번 위성사진에서 확인됐다고 VOA는 전했다.

북한은 최근 주발사장 인근에 대형 콘크리트(가로 135m·세로 40m) 패드를 건설하고 각종 구조물을 설치했다. 또 직사각형 형태의 건물(가로 50m·세로 30m)이 콘크리트 패드에 설치되기도 했다. 이 건물은 처음 식별될 당시 콘크리트 패드의 남쪽에 붙어 있었는데, 이날 위성사진에선 약 60m 북쪽으로 이동한 모습이었다. 또 기존엔 지붕이 파란색이었지만 현재는 하얀색으로 바뀌었다.

VOA는 "북한은 기존 발사대와 최근 빠른 속도로 건설한 발사대 2곳의 조립동을 갠트리 타워 쪽으로 이동시켰다"면서도 "위성사진 만으론 이동식 조립 건물 안에 로켓이 들어있는지 혹은 로켓을 이미 이동시켜 갠트리 타워에 장착시켰는지는 알 수 없다"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슈멀러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북한이 과거 발사 때 활용했던 기존 발사대를 사용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면서 북한이 현재 개발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고체연료를 이용한 발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지만 위성 발사는 안정적으로 액체연료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날 북한 군부의 공식 서열 2위인 리병철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6월 중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 입장 발표에 앞서 이달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와 국제기구에 통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