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 저하 이유 있었나…고등학생 1년에 책 4권도 안 읽어
- 23-05-29
고교생 1명당 학교도서관서 3.5권 대출…초등생 21.8권·중학생 5.7권
2015년 23.1권 정점 찍은 뒤 매년 감소…2021년 코로나로 4.9권 '뚝'
'심심한 사과', '사흘', '십분 이해' 등 문해력 논란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가운데, 지난해 고등학생 1명이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 4권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2022 교육통계 분석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 도서관 연간 대출 자료 수는 초·중·고등학교를 합쳐 7013만3776건으로 집계됐다.
초등학교가 5802만9937건으로 전체의 82.7%를 차지했고 중학교 765만204건(10.9%), 고등학교 445만3635건(6.4%)이었다.
도서관 대출 자료 수를 해당 연도 학생 수로 나누면 초·중·고등학생 1명당 1년에 13.3권의 책을 빌린 셈이다. 학교급별로 초등학생은 1인당 21.8권을 빌린 데 비해 중학생은 5.7권, 고등학생은 3.5권에 그쳤다.
도서 대출 자료 수는 2015년 1억4034만5408건(1명당 23.0권)으로 정점을 찍은 뒤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해당 연도에 초등학생은 1명당 1년에 41.0권의 책을 빌렸고 중학생은 10.3권, 고등학생은 7.1권 수준이었다.
이후 초·중·고등학생 1명당 대출 자료 수는 2015년 23.0권에서 시작해 23.0→22.8→21.9→21.7→20.4권으로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덮친 2021년에는 전년 대비 76.0% 감소한 2622만1128건(1명당 4.9권)까지 급감했다. 이전까지 초등학생은 1명당 30~40권대를 빌렸지만 2021년 7.3권을 빌리는 데 그쳤고 중학생은 2.4권, 고등학생은 2.6권까지 뚝 떨어졌다.
이후 코로나19 일상회복으로 대면수업이 재개되면서 지난해 1인당 13.3권까지 회복됐으나 여전히 2015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고등학생들은 특히나 대입을 이유로 책을 거의 읽지 못한다"며 "심지어 올해부터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 때문에 비교과 항목이 축소되면서 독서활동 등도 대입에 반영되지 않으니 책을 읽을 유인이 더 사라진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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