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G7 확대 논의 없지만… 한국, 사실상 세계 8강"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국력·위상 크게 높아져"

 

박진 외교부 장관은 24일 주요 7개국(G7)에 우리나라가 가입하는 사안이 공식 논의된 적은 없지만 한국의 외교적 지위가 사실상 '세계 8강'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에 우리나라의 G7 가입이 가능한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G7 회원국을 확대하는 논의는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그는 다만 "대한민국의 국력이 크게 신장했고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며 "세계에서 인구 5000만 이상, 1인당 소득 3만달러 이상인 나라는 7개국이고 우리나라도 여기 포함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위상과 국력으로 볼 때 사실상 세계 8강 수준에 와 있다고 본다"라며 "이번 G7 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이 G7 국가의 핵심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분명하게 각인·확인시켰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앞으로 계속 우리의 글로벌 활동, 역할과 책임을 확대해나가면 세계 8강 수준의 대한민국 위상이 국제사회에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G7 가입·확대엔 특별한 기준이나 절차가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7개 회원국(미국·독일·영국·프랑스·일본·이탈리아·캐나다)의 모두의 동의를 필요로 한다.

G7 확대 및 한국의 가입에 관한 논의는 앞서 문재인 대통령 재임 때인 2020년에도 한 차례 공론화된 적이 있다. G7 의장국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이 "현재의 G7 구성은 시대에 뒤떨어졌다"며 한국과 호주·인도 등을 G7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이에 한동안 G10(G7+한국·호주·인도) 등의 출범 가능성이 외교가의 주요 관심사가 됐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 탓에 미국은 2020년 G7 정상회의는 끝내 개최하지 못했고, 현재까지 관련 논의도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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