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개발 기념비 '박정희' 이름 짓이겨지고 大통령 대신 犬통령

박용찬 "한강 기적에 대한 모독…즉각 복구해야"

 

 여의도 제방을 단 100일만에 완공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한강개발 기념비'가 훼손 된 채 오랫동안 방지되고 있다며 즉각 복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누군가가 박정희(朴正熙) 이름 3자를 지우고 대통령(大統領) 대신 犬통령으로 왜곡해 놓았다며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은 24일, SNS에 "최소한 이런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서울 마포대교 아래 여의도 한강공원에 세워져 있는 한강개발 기념비 훼손 상태를 소개했다.

박 위원장은 "'박정희' 글자는 짓이겨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뭉개져버렸고 대통령의 대(大)자에 점을 찍어 개 견(犬)자로 바꾸어버렸다"며 "이는 역사에 대한 훼손이며 전 세계가 인정하는 한강의 기적에 대한 모독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처참하게 훼손된 한강개발 기념비를 즉각 복구하고 보존 대책에 나설 것"을 서울시 등에 요구했다.

1968년 6월 1일 서울 여의도 제방완공 기념식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강개발'이라는 친필 휘호석을 살피는 모습. (사진=서울 역사박물관) © 뉴스1

'한강개발 기념비'는 1968년 2월 20일부터 5월30일까지 100일동안 여의도 제방을 쌓아 올려 오늘날의 여의도 기반을 만든 것을 기념하기 그해 6월 1일 박 전 대통령이 직접 '한강 개발'이라는 글씨를 써 여의도 제방에 휘호석을 위치시키고 기념식을 가졌다.

이어 그해 9월 30일 휘호석 위에 공사 규모와 공사비 등의 내역을 적은 기념비를 만들어 세웠다.

이 기념비는 5,6공화국을 거치면서 사라졌다가 2008년 한강 샛강공원에서 발견 돼 2014년 1월 15일 현재의 마포대교 남단 한강시민공원에 다시 세워졌다.

발견 당시 훼손상태가 심해 원판은 서울역사공원으로 옮겼으며 현재 서 있는 건 복제품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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