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총 맞아 숨진 병사, 사격 자세 바꾸다 오발 가능성 제기

무릎쏴에서 서서쏴로 자세 전환 중 사고 가능성 제보

군 당국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 중"


육군 부대에서 사격훈련 중 자신의 총에 맞은 20대 병사가 숨진 가운데 해당 병사가 사격 자세를 바꾸다가 오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3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따르면 육대전은 22일 경기 양주시 모 부대에서 20대 A 일병이 총기사고로 숨진 것과 관련해 “전투사격 훈련 중 ‘무릎쏴’ 자세에서 ‘서서쏴’ 자세로 바꾸다가 미끄러지면서 총상을 입은 걸로 추정된다”는 제보를 받았다.

실제 사고가 난 부대는 K2소총을 거치대에 고정시키고 표적을 맞히는 사격이 아닌, 실전 상황을 가정해 자세를 전환하며 사격하는 훈련을 했다.

사격 자세 전환 중 순식간에 발생한 사고였다면 사격 통제관도 조치를 취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군과 경찰도 표적지가 올라올 때마다 자세를 바꾸던 중 A씨가 실수로 넘어지면서 격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 당국은 다른 병사의 오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수사 중이다.

22일 낮 12시18분께 양주시 한 부대에서 사격훈련을 하다가 A씨가 자신의 K2 소총탄에 맞았다.

후두부 관통상을 입은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같은 날 오후 3시께 숨졌다.

A씨는 1차 사격 후 탄환 20발을 추가 지급받고 사격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육군 관계자는 “고인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민간 경찰과 긴밀히 소통해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군 차원에서도 사고 원인 파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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