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G7 데뷔전…식량·바이오·기후 분야서 글로벌 중추국가 역할 천명

G7 정상회의 확대회담 2개 세션서 발언…ABC 분야 연대·협력

양자회담서 인태 경제외교 시동…핵심광물 공급망 체계화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회의에서 다양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기여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양자회담에선 인도-태평양(인태) 경제외교에 시동을 걸고 공급망 협력을 체계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확대회담에 참석했다. 우리나라 정상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윤 대통령은 식량·보건·개발·젠더, 기후·에너지·환경을 주제로 열린 확대회담에 참여해 글로벌 이슈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히로시마의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다자외교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은 A(Agriculture·농업), B(Bio·바이오), C(Climate·기후)로 나눌 수 있다"며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G7과 연대·협력해 취약국과 개발도상국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농업과 식량 분야에 대해 "기아와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확대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지원을 매년 5만톤에서 10만톤으로 2배 확대하고 아세안+3(한국, 일본, 중국) 비상 쌀 비축제(APTERR)를 확대, 발전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한국의 쌀 자급 경험을 아프리카에 전수하는 K-라이스 벨트 구축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보건 분야에서 윤 대통령은 감염병혁신연합에 2400만달러(약 318억원) 공여를 새롭게 약속했다. 감염병혁신연합은 노르웨이 정부를 비롯해 빌 게이츠 재단 등 민관 합동으로 2007년 다보스 포럼을 계기로 만들어졌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은 바이러스와 세균 자체보다도 국가 간 보건 격차가 더 큰 문제라는 인식 하에 대한민국이 관련 기술과 정책을 실행 경험을 통해 개도국의 보건 역량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며 개도국의 전국민건강보장(UHC) 확대를 계속 지원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후변화를 비롯한 녹색기술과 관련해서도 국제적 연대와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두 번째 확대회의에서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G7의 노력에 적극 보조를 맞춰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G7이 주도하는 기후클럽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기후클럽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주도로 G7과 일부 개도국이 현재 논의 중이고, 올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계기로 창설될 예정이다. 기후클럽은 △기후 행동 촉진 △청정 경제 활성화 △국제협력 강화 등을 바탕으로 전 세계가 협력해 빠르고 적극적으로 탈탄소를 이뤄내는 것이 목표다.

최 수석은 "우선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청정 경제 활성화 부문에서 저탄소 신산업 육성과 친환경 제품 시장을 형성하고 산업 부분의 국제 표준화 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기후클럽 논의에 적극 참여하면서 우리 산업계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그린 ODA(공적개발원조) 확대도 강조하며 녹색기후기금(GCP)의 제2차 재원 보충에도 국제사회가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일 일본 히로시마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주요 7개국(G7) 및 참관국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7 2023 히로시마 서밋 제공) 2023.5.20/뉴스1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호주, 베트남, 인도, 영국 등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인태 전략에 시동을 걸고 핵심광물 공급망에 대한 협력을 체계화했다.

윤 대통령이 세계 인구 1위에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인도, 세 번째로 한국과 교역이 많은 베트남, 핵심광물 부국인 호주 등 인태지역 핵심 국가와 G7 계기 양자회담을 통해 경제협력 심화를 위한 교두보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베트남, 호주 등은 핵심광물 부국으로 공급망 협력에 중요한 국가들이다. 베트남은 세계 1위 희토류 매장국이며 호주는 세계 2위 리튬, 니켈, 코발트 매장국이다. 인도네시아도 세계 1위 니켈 보유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 수석은 "정부는 이들 국가와 양자협력뿐 아니라 인태경제프레임워크(IPEF),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등 다자협력 플랫폼을 통해 광산 공동개발과 정·제련 공정 협력을 포함한 전 주기적 협력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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