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소수 매파 목소리 높여…6월 금리인상 배제 마라

댈러스·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부터 부의장 지명자까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년 전에 시작한 금리인상 사이클을 일시 중단시킬 만큼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냉각되지 않는 것 같다고 연준 인사들이 입을 모았다.

18일(현지시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로리 로건 총재부터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겸 부의장 지명자까지 매파적 견해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내놓았다.

이날 금리선물 시장에서 6월 인상 확률은 30% 수준으로 가격에 반영됐는데 이는 일주일 전의 10%에 비교하면 높아진 것이다.

제퍼슨 연준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진행 속도가 둔화되고 있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의 영향이 완전히 느껴지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 정책의 긴축 여지가 아직 많이 남았다는 자신의 생각을 잠시 멈춰도 괜찮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다음달 금리 동결 가능성도 동시에 시사했다.

댈러스 연은의 로건 총재는 "앞으로 몇 주 동안 나올 경제 지표들이 (금리인상) 회의를 건너 뛰는 것(동결)이 적절하다고 시사할 수도 있다"면서도 "오늘 현재로서는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최고에서 내려왔고 경제 전반의 균형이 예전보다 덜 깨졌지만 "아직 필요한 진저을 이루지 못했다"고 로건 총재는 지적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불라드 총재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느리게 내려오는 것에 대해 "확실히 통제하려면 금리를 좀 더 높이는 일종의 '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비 4.9%로 둔화세가 이어졌지만 연준 목표 2%를 여전히 크게 상회한다. 고용도 둔화했지만 실업률은 3.4%로 1969년 이후 최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다음날 19일 연설할 예정으로 투자자들은 5월 금리인상 이후 나온 엇갈린 지표에 대한 연준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긴축 정책의 지연 효과를 평가하는 동안 다음달 금리인상을 일시중지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최근 은행들의 파산에 따른 빡빡해진 신용여건과 대출조건으로 경제가 더욱 둔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파월 의장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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