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의 1%가 '고독사' 한해 3378명…위험군만 152만명

 

고독사 위험군 152만5천명…50대만 37만명 '최다'
청년은 '정서불안·경제문제' 노인은 '건강문제' 커

 

가족·친구와 단절된 채 홀로 지내다 숨져 뒤늦게 발견되는 이른바 '고독사'가 한 해에만 3378건 발생한 가운데 고독사 위험군 수는 150만명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2023~2027년)'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수는 716만5788가구(33.4%)로 이 중 고독사 위험군은 152만5000명(1인가구의 21.3%)으로 추정된다. 

연령별로 19~29세는 13만8000명, 30대는 20만4000명, 40대는 24만5000명, 50대는 37만3000명, 60대는 35만5000명, 70대 이상은 21만명이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위험군도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났으나 중장년층, 특히 50대에서 가장 많은 점이 눈에 띈다. 60세 이상 고령층보다 고독사 위험이 더 높은 것이다.

생애 주기별로 고독사 위험 요인은 각기 다르게 나타났다. 청년의 경우 정서불안(42.8%)이나 경제적 문제(36.2%)가 주된 요인이었고 중장년은 경제적 문제(39.1%)와 사회적 관계 문제(6.6%)가 컸다. 특히 노인들은 건강 문제(30.4%)와 정서불안(27.9%)이 주된 요인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리서치가 지역·성·연령을 고려해 무작위로 추출한 1인 가구 947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12월 두 달 간 온·오프라인 조사를 거쳐 위험군(2023명·21.3%)을 선별한 후 주된 위기 요인을 분석한 결과다.

해를 거듭할수록 고독사 증가 속도가 빨라 사회적인 경각심을 높여야 하는데, 고독사 위험군이 150만명을 넘어선 것은 더 심각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1인 가구 중 위험군 추정 및 1인 가구 추계



1인 가구 중 위험군 추정 및 1인 가구 추계


지난해 실시한 정부 최초 고독사 실태조사에서 2021년 우리나라의 고독사 수는 총 3378건으로 전체 사망자(31만7680명) 중 1.06%를 차지했다. 2017년 2412건에서 연평균 8.8%씩 늘어난 결과다.

고독사 문제는 1인 가구 증가와 맞닿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은 2005년까지만 해도 20%에 그쳤지만 2019년 처음 30%를 넘어선 이후 지난해 33.4%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50년엔 40%에 육박할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27년까지 전체 사망자 100명당 고독사 수 20% 감소(2021년 1.06명→2027년 0.85명)를 목표로, 고독사 위험군을 발굴·지원하기 위한 인적·물적 안전망을 최대한 동원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을 최초로 수립해 촘촘하고 두터운 약자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며 "고독사 실태조사 주기도 현행 5년에서 1년으로 단축해 사망현황과 위험군을 정교하게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