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대 손준호 '뇌물 혐의'로 중국서 구금… "영사조력 제공"

외교부는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 선수가 중국 당국에 구금된 데 대해 "현지 공관에서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손 선수 구금에 관한 질문에 "해당 사항을 잘 파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다만 임 대변인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현재 중국 프로축구팀 산둥(山東) 타이산(泰山)에서 활동 중인 손 선수는 '뇌물' 혐의 등을 이유로 지난 12일부터 랴오닝(遼寧)성 공안당국에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 국적자가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며 "중국은 법치를 따르는 국가로서 관련 사건을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손 선수 측 관계자는 "손 선수는 실력을 인정받아 산둥에 왔고, 좋은 성과를 내 연장 계약도 맺었다"며 중국 당국이 손 선수에게 적용했다는 뇌물 관 혐의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2021년 1월 K리그 전북 현대모터스에서 산둥 타이산으로 이적한 손 선수는 그해 소식 팀의 슈퍼리그 우승과 중국축구협회 CFA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손 선수는 작년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우리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했다.

이런 가운데 주선양총영사관에선 이날 손 선수를 직접 면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구금됐을 땐 영사 접견권에 따라 재외공관 직원이 구금된 국민을 만나거나 변호사를 고용해 법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며 "가족에게도 연락을 취하고, 주재국 관할 수사·사법당국에도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재판이 이뤄지도록 협조를 구한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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