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이번주 소환조사 유력…宋 소환 언제?

16일 李·18일 尹 조사 일정 조율?…檢 "상황 다소 유동적"

강래구·'스폰서' 김씨 혐의 일부인정…宋 소환 5월말 이후 전망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르면 이번주에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소환조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자금책으로 지목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신병을 확보한 후 연이어 고강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강 전 감사와 돈을 마련한 '스폰서' 김모씨가 혐의를 일부 인정하는 진술을 확보하면서 이들 의원들을 조사에 필요한 사전 준비가 마무리된 상황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지난 8일 구속된 강 전 감사를 연이어 불러 고강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강 전 감사에게 돈봉투 조성 경위,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관여 여부, 또 다른 금품 수수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감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으나 최근 검찰 수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강 전 감사에게 자금을 준 '스폰서'로 지목되는 사업가 김씨도 혐의 일부를 인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강 전 감사의 구속기간 만료가 2주일 정도 남았다. 하지만 검찰은 돈봉투 살포 의혹에 연루된 현역 국회의원인 윤관석, 이성만 의원을 조만간 불러 조사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에서는 검찰이 이 의원을 16일, 윤 의원을 18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소환 일정 협의를 하고 있어 다소 유동적인 상황"이라며 "상당히 다수의 대상자를 상대로 현재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검찰은 돈을 수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송영길 캠프 소속 지역본부장과 송 전 대표 전직 보좌관 등 사건 관련자들을 다수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송영길 캠프 관련 오모씨와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 조직 '먹고사는문제연구소' 관계자 김모씨를 불러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


윤 의원은 당대표 경선 투표를 앞두고 강 전 감사와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국회의원에게 뿌릴 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한 뒤 총 6000만원을 받아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경선 캠프 소속 지역본부장들에게 줄 돈 1000만원을 기부받고, 이중 9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민주당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 상태다.


두 현직 의원들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면 송 전 대표의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송 전 대표의 인천 계양구 옛 주거지와 서울 송파구 자택, 후원조직 '먹고사는문제연구소'(연구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을 한 바 있다.


다만 송 전 대표의 소환조사 시기는 5월말 이후에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두 의원에 대한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이후에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달 24일 프랑스에서 귀국한 송 전 대표는 지난 1일 검찰에 일방 출석해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주길 바란다"며 신속한 조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검찰이 출입을 허가하지 않아 조사가 불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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