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모 묘소 훼손사건 4명 '분묘발굴' 등 혐의 입건…내주 송치

이재명 부모 묘소 훼손사건 4명 '분묘발굴' 등 혐의 입건…내주 송치

 

경북 봉화군에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모 묘소 훼손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 대표 부모 묘소 훼손 사건 전담수사팀은 전남 강진 출신 풍수지리가 80대 이모씨 등 2명을 형법상 분묘발굴죄 공동정범으로, 이 대표 지지자 등 60~70대 2명은 방조범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과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범행이 지난해 5월29일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


이씨 등은 당시 이 대표 부모 묘소 봉분 주변에 구멍을 내고 한자로 '생명기'(生明氣)라고 적힌 돌 6개를 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대표에게 좋은 기운을 주기 위해 좋은 의도로 '기'(氣) 보충 작업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선의로 한 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이씨 진술이 사실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피의자들을 내주쯤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이 대표 부모 묘소에서 '생', '명', '기'라는 한자가 적힌 돌이 발견된 건 지난 3월이다.


당초 이 대표와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는 이들이 이 대표에게 해를 끼치기 위한 저주와 주술 행위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이 대표를 돕기 위한 기 보충 작업이었다"는 이씨 진술이 나오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이씨의 범행이 알려지자 이 대표는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돌아가신 부모님께 불효를 저지른 것 같아 죄송하고 가슴 아프다"며 "다만 복수난수(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라 했으니 악의 없이 벌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 수사당국의 선처를 요청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분묘발굴죄의 경우 반의사 불벌죄나 친고죄가 아니고, 의도와 상관없이 행위 자체로 처벌될 수 있어 경찰은 이씨 등에 대해 분묘발굴 혐의 등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선영은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일대에 있으며, 훼손된 묘지는 이 대표의 부친과 모친을 합장한 묘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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