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세탁' 의혹 유명 유튜버 헬스장에 '수상한' 사내이사

 

[주가조작 사태]라덕연 "헬스장도 돈세탁에 이용"
'카드깡' 의혹 식당 창업주 "사내이사 등재 몰랐다"

 

주가 조작 '자금 세탁처'로 의심받는 식당의 창업주가 유명 유튜버의 헬스장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유튜버의 헬스장은 '주가 조작' 의혹 배후로 의심받는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 대표가 돈세탁 장소로 이용했다고 지목해 의혹이 증폭하고 있다.

식당 창업주인 A씨를 둘러싼 의혹도 제기되지만 A씨는 "주가 조작이나 카드깡, 돈세탁과 관련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광진구의 마라탕 식당 창업주 A씨는 유명 유튜버이자 헬스 트레이너 B씨가 대표로 이름을 올린 헬스장 법인에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A씨는 기존 주가조작 사태 핵심 인물로 알려진 6명에 포함되지 않은 인물이다. A씨와 B씨는 과거 수산물 전문 쇼핑몰 사업을 함께하고 각자의 사업을 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홍보해 주는 등 수년간 친분을 유지해 온 관계로 전해진다.

라 대표는 이날 MBN과의 인터뷰에서 주가를 조작해 얻은 수익금 일부를 수수료로 결제받는 과정에서 돈 세탁 창구로 해당 헬스장을 이용했다고 시인했다.

A씨가 창업한 마라탕 프랜차이즈(가맹점)의 한 식당 역시 주가조작 일당의 거래 수수료 '카드깡'을 위해 수백만원대 메뉴를 판매한 의혹 등으로 지난달 27일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들 일당은 지난해 11월 이 식당에서 운용 자금 1조원 돌파를 축하하는 이른바 조조파티를 열었고 이 자리에는 연예인 임창정씨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뉴스1과 통화에서 마라탕 식당과 관련해 "주가조작이나 카드깡, 자금 세탁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알지도 못했다"며 "(해당 매장은) 가맹점이며 본사 또는 제가 알고 있거나 관여한 바는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헬스장 사내이사 등재와 관련해선 "상표권을 갖고 있었을 뿐 헬스장 운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제가 사내이사에 등재되어 있는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에 지점을 둔 헬스장은 영업 초기 60억원 이상을 투자해 스크린 골프장, 풋살장 등을 갖춘 1300평대 대규모 시설로 관심을 받았다.

헬스장을 운영한 B씨는 주가 조작 사태가 불거지기 전 일신상의 사유로 헬스장 대표직을 사임했다. 뉴스1은 B씨에게 의혹과 관련한 설명을 요청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라 대표를 포함해 주가조작 핵심 세력으로 지목된 6명에 대해 조만간 서울남부지검에 사기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유튜버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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