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깜짝 오찬·與 만찬…취임 1주년 앞둔 尹대통령 소통 행보

 

'도어스테핑' 중단 후 6개월 만에 기자단과 대면
참모진 권유에 흔쾌히 응해…대국민·대여 소통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소통 강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생중계 국무회의와 대통령실 출입기자단 오찬, 여당 지도부와 만찬 등을 연이어 진행하며 미국 국빈 방문 성과를 알리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일 뉴스1과 한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전날 출입기자단 오찬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참모들이 취임 1주년이고 하니까 기자단을 만나면 어떨지 제안했고 윤 대통령이 흔쾌히 '그럽시다'라고 하며 성사됐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인 '파인 그라스'에서 열린 오찬은 '용산어린이정원' 개방을 계기로 준비된 자리였다. 출입기자단이 용산어린이정원을 둘러본 뒤 대통령실 참모진과 오찬을 함께하기로 계획돼 있었다.

윤 대통령 참석 여부는 사전에 출입기자단에 공지되지 않은 사항으로 현장에서 김대기 비서실장이 귀띔하고서야 기자들도 알게 됐다.

윤 대통령이 기자들과 대면한 것은 지난해 11월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회견)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중간에 해외 순방 중 기자회견과 대통령 전용기 기내 인사 등이 있기는 했지만 기자들과 현안에 관해 대화를 나눈 것은 지난해 11월 MBC 출입기자와의 마찰로 도어스테핑이 중단된 이후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5.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한편에서는 윤 대통령이 전날 오찬을 계기로 기자단과 스킵십을 늘려나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소통에는 적극적이다"며 "생각이 달라도 마주 앉아 계속 얘기해야 한다는 것이 윤 대통령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단과 소통에 나선 데에는 용산시대가 1주년을 맞은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당선 후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면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종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청사 내 1층에 기자실을 배치해 언론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전날 간담회가 취임 1주년 계기 기자회견이나 기자간담회로까지 이어질지는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은 참모들이 결정하면 따르겠다고 했다"며 "아직은 열려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특히 오는 7~8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방한과 한일 정상회담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당장 급한 외교 현안부터 챙길 필요가 큰 상태다. 출입기자단 기자회견도 기시다 총리 방한 이후에 가닥이 잡힐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은 '워싱턴 선언'과 미국 기업 투자 유치 등 윤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에서 달성한 성과를 알리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생중계로 16분간 모두발언을 하며 미국 국빈 방문 성과를 총평했다. 이어 전날 오후에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을 하면서 방미 성과를 공유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파인그라스 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에서 김기현 대표 등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5.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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