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3월 소비자물가' 발표…3%대 상승률 '기대감'

2일 소비자물가 발표…최근 상승폭 축소 추세

기대인플레 두 달 연속 하락…지난해 기저효과도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에 진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부터 이미 물가가 뛴 기저효과에 더해 최근 소비자들의 물가 상승 불안도 다소 누그러들면서 향후 물가가 하향 안정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일 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2일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발표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고 이후 5%대를 기록하다가 지난 2월 4.8%, 3월 4.2%를 기록하는 등 서서히 둔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3월 상승률은 지난해 3월(4.1%) 이후 최저 상승 폭이다.


4월 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한다면 지난해 2월(3.7%) 이후 14개월 만에 3%대에 진입하게 된다.


일단 생산자물가는 상승폭이 감소하는 추세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오르면서 상승 폭이 지난 2월(0.2%)보다 0.1%포인트(p) 낮아졌다.


생산자물가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7.3%, 11월 6.2%, 12월 5.8%, 올해 1월 5.1%, 2월 4.8%, 3월 3.3% 등으로 지난해 10월(10.0%) 고점 이후 꾸준히 내리고 있다.


소비자들도 4월 물가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2023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4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개월 연속 하락해 3.7%를 나타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수치다. 4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5월 3.3%를 기록한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부 역시 3%대 상승률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초 "돌발 변수가 없다면 물가는 계속 서서히 내려가리라 생각한다"며 "아마 4∼5월에 3%대 물가도 보지 않을까"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 물가는 2분기 들어가면 앞에 '3자'가 들어갈 가능성(3%대 진입 가능성)은 클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다만 불안요소는 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월 각각 4.8% 상승률로 여전히 높은 편이었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지난해에 비해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이 다소 안정화하면서 물가 역시 상승폭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환율이 안정되고 공공요금 인상이 보류된다면 2분기 중 3%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에 이미 물가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에 그 수준으로 계속 오를 수는 없다"며 "기저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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