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 주가조작, 음주운전 바꿔치기까지…범죄 연루에 뒤숭숭한 프로골퍼

 

[주가조작 사태] 30대 골퍼 연예인·부동산큰손 접근
"골퍼 대다수 성실한데…골프에 편견 생길까봐 걱정"

 

프로골퍼 세계에 바람 잘 날이 없다. 마약 범죄와 음주운전 바꿔치기에 이어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조작 사태에까지 프로골퍼가 연루돼 구설수에 오르고 있어서다.


'대한민국 톱배우들의 골프레슨 전담'이라고 홍보해온 A씨는 골프레슨을 명목으로 연예인과 부동산 큰 손 등에 접근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역할을 했다./뉴스1

◇ 주식 시장 뒤흔든 '주가조작 사태'…골프레슨 명목 투자자 모집

금융위원회는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스크린 골프연습장을 압수수색했다. 골프연습장 대표인 30대 프로골프 선수 A씨가 참여한 '세력'의 주가 조작 의혹 때문이다.

'대한민국 톱배우들의 골프레슨 전담'을 자처해온 A씨는 골프레슨을 명목으로 연예인과 부동산 큰손에게 접근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투자 수수료도 계좌이체 등 정상 방식이 아니라 골프 레슨비 등의 방식으로 받아간 정황이 드러났다.

A씨가 대표로 있는 법인은 미국·일본의 골프장도 인수했는데 여기에 가수 임창정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골프연습장과 홈페이지, 유튜브 및 개인 SNS 등을 닫고 잠적한 상태다. A씨는 출국금지 조치된 10명 중 1명으로 파악됐다.

가수 겸 배우인 '태진아 아들' 이루(40·본명 조성현)가 범인도피 방조 등의 혐의로 기소되면서 조씨 대신 운전했다고 진술한 30대 여성 프로골퍼 B씨의 행동도 논란이 됐다. 2017.12.3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음주운전 이루 대신 "내가 운전" 허위 진술

가수 태진아의 아들로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이루(40·본명 조성현)가 범인도피 방조 등의 혐의로 기소되면서 조씨 대신 운전했다는 30대 여성 프로골퍼 B씨도 구설수에 올랐다. 

B씨는 지난해 9월 음주운전을 한 조씨의 차에 동승했다 경찰에 적발되자 "내가 운전했다고 진술하겠다"며 조작을 모의한 정황이 밝혀졌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에 2008년 입회한 B씨는 골프 예능과 유튜브 등에 활발히 출연하며 골프 인플루언서로 활동해왔다. B씨는 사건이 터진 뒤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최근 개인 SNS로 복귀했다. 

조씨가 음주운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B씨 역시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News1 DB

◇ 숙취해소제라며 마약 먹인 프로골퍼 유튜버


동료 여성 골퍼에게 마약을 숙취해소약이라고 속여 먹인 프로골퍼 유튜버 조모씨(30) 역시 비난을 받고 있다. 

조씨는 지난해 7월 유흥주점에서 여성 프로골퍼 C씨에게 엑스터시를 숙취해소제라고 속여 삼키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팔로어를 보유한 조씨는 징역형을 선고받고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새 영상을 올렸다 비판을 받은 뒤 비공개로 전환했다.

검찰의 항소로 조씨는 2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프로 골퍼는 "코로나 시기 골프 붐이 불며 레슨이나 예능에 출연하는 '미디어 프로'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성실하게 운동하는 투어 프로가 많은데 이들 때문에 골프 자체에 대한 편견이 생길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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