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의사 포함 1500명 연루…韓 작전주 '희대의 스캔들' 터졌다

[주가조작 사태] SG증권발 특정종목들 무더기 하한가 행진에 '들통'
"투자자 모집 뒤 목표 가격 모의, 대규모 통정거래"…당국 조사 착수

 

 정체불명의 '무더기 하한가'로 시작됐던 SG증권발(發) 쇼크가 주가조작 범죄로 비화되며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한주가 시작된 지난 24일, 증권시장에서는 외국계 증권사 SG(소시에테제네랄) 증권 창구에서 쏟아진 매도 물량에 다올투자증권(030210) 등 8개 종목이 장 초반부터 하한가로 직행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태 나흘째인 27일까지 선광(003100)·대성홀딩스(016710) 등 일부 종목은 연일 하한가 행진을 보이며 일주일도 안돼 주가가 70% 이상 빠지는 등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현상에 사태 초반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 공매도, 사모펀드 대량매도 등 여러 추측이 난무하기도 했다. 

최근엔 매체 보도 등을 통해 가수 임창정씨 등 유명 연예인 등이 연루된 주가조작이 하한가 속출의 배경으로 지목되면서 때아닌 주가조작 사태로 비화하는 모습이다. JTBC 보도에 따르면 특정 주가조작 세력이 이번 하한가 사태 8종목 가운데 적어도 6개 종목에 연루된 정황을 확인했다. 주가조작 세력은 신규 투자자를 모집하고 사전에 가격을 모의해 주식을 사고파는 이른바 '통정거래'를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현재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도 조사에 착수했다.

유명 가수 임창정씨가 연관됐다는 보도까지 추가로 나오면서 이번 사태는 주식시장을 넘어 사회적으로 큰 이목을 끌고 있다. 현재 임창정씨는 자신이 단순 투자자이며 주가조작과 무관한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임 씨는 주가조작단에 8000억원 규모의 돈이 오갔으며 규모가 이보다 더 클 수도 있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투자자 수가 대략 1500명으로 알고 있다"며 "의사 집단이 200~300명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현재 검찰과 금융당국은 해당 사태에 대해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 금지행위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실시해 엄중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도 해당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하고 사건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주가조작 일당 10명의 출국을 금지했다.

또 이날 금융당국은 주가조작단 일당과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이날 H투자컨설팅업체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과 관계자들 명의로 된 업체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수사 대상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골프업체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에 대한 사무실, 주거지 등 다수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들을 분석한 뒤 관계자들을 조사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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