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주가조작단, 8000억원 현금거래 오갔다…의사 등 1500명 연루"

검찰·금융당국, SG증권발 주가 폭락사태 관련 '주가조작 혐의' 포착 후 조사

 

가수 임창정씨가 소시에떼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폭락 사태의 촉발점으로 지목한 주가조작단이 8000억원대의 현금거래가 오갔을 것이란 주장을 내놨다. 이 일당에 투자한 인원만 1000여명에 달한다는 주장도 또 다른 제보자를 통해 나왔다.


해당 주가 폭락 사태에 연관된 종목들 중 일부는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는 등 투자자들의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다. 검찰과 금융당국도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에 나섰다.

27일 JTBC에 따르면 이 주가 조작 일당에게 돈을 맡긴 투자자 중 한 명이라고 주장하는 임창정씨는 전날 "8000억원 정도 현금이 왔다갔다 한 거고 이게 더 큰 거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제보자는 "투자자 수가 대략 1500명으로 알고 있다"며 "의사 집단이 200~300명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주가조작단은 투자자들에게 받는 정기 수수료를 '마라탕집에서 요리값으로 수백만원 결제' '수천만원 골프레슨비' 등으로 받아온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또한 임창정씨가 투자했다는 것을 믿고 투자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동료가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정씨는 JTBC에 "(자신 기획사) 50% 지분을 (그들이) 갖기로 하고 50억원이 들어왔고 그 돈을 다시 넣었다"라며 본인의 프랜차이즈 사업체인 소주한잔에 대해서는 "유상증자를 해줬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투자를 계속 받아야 하는 사람인데 다 빠그라졌다. 빚도 60억원이 생겼다. 당장 걸그룹을 진행해야 하는데 돈이 없다"고 읍소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SG증권 창구에서 쏟아져 나온 매물로 8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25일에는 6개, 26일에는 4개 종목이 하한가를 이어갔다. 사흘 연속 하한가 종목은 삼천리,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선광이다.

검찰과 금융당국은 해당 사태에 대해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 금지행위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실시해 엄중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도 해당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 혐의를 포착하고 전날 사건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주가조작 일당 10명의 출국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투자자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해당 휴대전화로 통정거래를 하고 주가를 조작한 의혹을 받는다. 통정거래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가격을 미리 정해두고 일정 시간에 서로 주식을 사고파는 불법 매매 행위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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