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수 매달 '뚝뚝'…"이탈 막아라" 배달앱, 대응책 마련 분주

배민·요기요·쿠팡이츠, 가격·방식 다변화로

배달 선택지 다양화 및 기존 구독 서비스 연계 등 전략 펼쳐

 

코로나 엔데믹과 고물가로 앱 이용자수가 급감하자 배달 플랫폼 3사가 소비자 이탈을 막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배달 방식을 다양화해 소비자의 선택지를 늘리는가하면 퀵커머스 확대 및 기존 구독 멤버십과 연계해 앱 이용자 수를 최대한 확보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15일 서울 관악구를 시작으로 경기 및 인천,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 '알뜰 배달'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방식은 기존 묶음배달과 같지만 배민에 직접 고용된 배달기사들이 배달을 담당한다. 해당 서비스 이용시 소비자는 배민 앱에서 주문한 음식의 이동경로 및 도착 시간을 확인 가능하다.


이용자가 부담하는 배달비도 줄어든다. 기존 배달비는 6000원으로 가게 주인의 재량에 따라 이용자는 0~6000원의 배달비를 부담했다. 하지만 알뜰 배달은 가게 주인이 2500~3300원을 내고 이용자는 2000원대의 배달비만 지불하면 된다.


요기요도 이와 유사한 배달 선택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요기요는 17일 '맞춤배달' 기능을 도입해 앱 이용자가 배달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서초 △강남 △영등포 △구로와 인천 남동, 미추홀구 일대 가게에 해당 기능을 우선 도입 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맞춤배달은 △익스프레스 배달(요기요) △대행업체 배달 △가게 자체 배달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 기존 구독 멤버십과의 연계를 통해 앱 이용자 수를 최대한 확보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3월 동네 소상공인까지 배민 스토어에 입점이 가능하도록 기존 서비스를 확대했다. 장보기 퀵커머스 서비스인 'B마트'에도 입점 품목을 늘려 커머스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요기요는 지난해 10월 스토어 카테고리를 개편해 반려동물 용품, 문구 등 기존 음식 배달 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판매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 서울, 경기 및 대전 일부 지역에서 배달 구독서비스인 '요기패스X'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월 9900원을 내면 'X'배지가 붙은 가게에서 2만원 이상 주문시 배달비가 무료다.


쿠팡이츠는 10일부터 쿠팡 구독서비스인 '와우 멤버십'과 연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쿠팡과 할인 제휴를 맺은 서울 일부 매장에 한해 횟수 제한 없이 5~1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의 2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92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8% 감소했다. 


지난해 배달의 민족과 쿠팡이츠는 각각 4000억원대, 14억원대의 영업 이익을 기록하는 등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같은 이용자 수 급감으로 인해 미래를 장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앱 이용자의 이탈 규모가 점차 늘어나는 만큼 앱 이용자 유입 통로를 넓혀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시도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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