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충돌' 수단 체류 국민 철수 위한 軍 수송기 현지 도착

C-130J 및 병력 50여명 투입… 지부티 미군기지행

 

내전으로 무력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수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대피·철수를 지원하기 위한 군 수송기와 병력이 현지에 도착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공군 C-130J 수송기 1대가 22일 오후 5시20분쯤 지부티의 미군기지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이 수송기는 육군특수전사령부와 공군 공정통제사 요원, 그리고 조종사, 정비사, 경호요원, 의무요원 등 50여명을 태우고 전날 오후 4시35분쯤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이륙했다.

수송기는 현재 수단 수도 하르툼의 공항이 폐쇄돼 지부티로 이동했다. 우리 병력은 우발상황에 대비해 교민의 안전한 철수를 지원하는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

군 수송기를 동원한 수단 체류 국민 철수는 전날 오전 열린 국가안보실 주관 관련 부처 긴급회의를 통해 결정됐다.

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안보실로부터 수단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상황 등을 보고 받은 뒤 "군 수송기를 급파해 재외국민을 보호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공항으로 우리 국민을 이동시키는 방안이 여의치않을 경우 뱃길을 이용하는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만 살랄라항에 있는 해외파병부대 '청해부대'를 수단 인근 해역에 급파하라고 지시했다.

수단에선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수도 하르툼을 중심으로 정부군과 반군 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현재까지 4000여명이 숨지고 3500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재외국민대책반을 가동해 현지 체류 우리 국민의 안전 상황을 수시로 점검해오다 전날 대책반을 박진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대책본부로 격상하고, 수단 전역에 재외국민 보호 관련 위기경보 4단계(심각)를 발령했다.

재외국민 보호 관련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으로 나뉜다.

외교부는 최영한 재외동포영사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신속대응팀도 수단 현지에 파견해 우리 국민 철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수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26명(공관원 포함)이며 모두 안전한 상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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