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박제된 표예림 학폭 가해자들, 내용증명…"영상 내리고 사과해"
- 23-04-22
최근 유튜브를 통해 '현실판 더글로리'라고 불리는 표예림씨 사건 가해자 4명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이들이 표씨에게 되레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SBS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표예림 동창생'에서 폭로된 가해자 2명이 이날 표씨에게 내용 증명을 보냈다.
이들은 명예훼손과 정보통신망법 조항을 근거로 오는 27일까지 자신들의 실명과 관련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의 글을 게재한 뒤 사과문을 우편으로 통지하라고 요구했다. 또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실행하지 않으면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앞서 표씨의 동창생이라고 밝힌 인물이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표씨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4명의 신상과 근황을 공개했다.
이들의 직업 정보까지 공개되면서 가해자 중 한 명은 근무하던 미용실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육군 군무원으로 알려진 가해자와 관련, 군 당국에서는 법적으로 조치할 근거가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폭로자는 자신을 동창생이라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신원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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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예림씨. ('실화탐사대' 갈무리) |
이에 대해 표씨는 "그 (신상 공개) 영상은 제가 올린 게 아니다. 삭제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내가 왜 대체 걔들한테 사과글을 게재해야 하고, 사과문을 우편 통지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표씨는 이 일이 있기도 전에 가해자 중 한 명이 연락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통화 녹취록에서 가해자 A씨는 "옛날에 내가 너한테 했던 짓이 솔직히 다 기억은 안 나지만, 조금 심했던 건 기억한다"면서도 "그땐 나도 어리지 않았냐. 철없을 때가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나이 먹고 그렇게 했냐. 철이 없었으니 나도 미안하다고 하는 것 아니냐. 나도 왜 그렇게 때렸는지 모르겠다"고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표씨는 A씨와의 통화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었다. 가해자들은 적반하장으로 저렇게 말하고, 누구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서 국민청원을 통해 학교 폭력 공소시효와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 가해자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여지가 있는 조항을 폐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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