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원 "하늘에서 돈이 쏟아지듯…전두환 비서들, 큰 가방에 돈 계속 운반"

 

이 벽,저 벽 밀면 금고…가족들 매주 몇억씩 가져가
미국으로 돌아갈 생각없다, 모든 재산 다 기부하겠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할아버지의 연희동 자택에는 하늘에서 돈이 쏟아지듯 계속해서 현금뭉치가 들어왔다고 폭로했다.

돈이 얼마나 많이 들어왔는지 벽 뒤에 숨겨놓은 비밀금고가 아닌 곳에도 현금 가방이 놓여 있었으며 가족들이 연희동 집에 커다란 더블백을 들고와 수억원씩 담아갔다고 주장했다.

전우원씨는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연희동 자택 구조에 대해 "할머니(이순자)가 쓰는 옷장 벽을 밀면 금고가 있고 창고쪽 복도 끝에 가서 벽을 밀면 또 금고가 나왔다고 (제 어머니가) 말하더"라며 비밀금고가 여기저기에 숨어 있다고 했다.

다만 "아는 사람이 밀어야지만 금고가 나온다"며 몇명만 벽을 열 줄 안다고 했다.

이어 "금고를 열고 들어가면 1000만 원 단위 현금다발로 묶여서 준비돼 있으며 차곡차곡 (방전체)벽에 쌓여 있었다고 하더라"고 아버지 전재용씨의 둘째 부인이자 자신의 어머니 최모씨에게 들었던 말을 전했다. 현금이 가득찬 방을 봤는지에 대해선 "제가 본 것은 손님들 오셨을 때 1000만원이나 100만원씩 돈 봉투를 주는 것이었다"고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전우원씨가 연일 전씨 일가의 불법행위를 비판하며 가족들과 주변인들과의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전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할아버지(전두환) 집에 현금 뭉치가 쌓여 있었다',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돈을 세탁했다'는 등의 내용을 폭로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자택. © News1 신웅수 기자


우원씨는 "비빌의 방과 지하 금고에도 돈이 있었지만 지상에 할아버지 서재가 따로 있었는데 서재 벽에 항상 현금이 가득했다"며 "주말마다 가족들이 더블백 같은 것을 들고와 몇억씩 담아 들고 갔다"고 믿기지 않는 이야기를 했다.

현금 규모에 대해 전우원씨는 "정말 하늘에서 돈이 쏟아져 내려오듯이 비서와 경호원들이 계속 돈다발이 담긴 큰 가방을 들고 와 쌓아놓고 또 쌓아놨다가 아는 분들이나 가족이 오면 가져갔다"며 상상할 수 없는 규모라고 했다.

현재도 연희동에 돈뭉치가 있는지에 대해선 "수사가 한번 진행되고 난 후에는 확 줄어들었고 그 이후부터 (돈가방을 쌓아 놓는 일은) 안 했다"며 아마 다른 곳에 돈을 챙겨 놓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막대한 비자금이 어떻게 숨어 있는 지에 대해 우원씨는 "정확한 경로는 모른다. 예를 들어 저와 제 형 이름으로 웨어밸리 비상장 주식이 되게 많이 있었는데 저는 이를 2019년에 전재용씨가 '돈이 필요하다. (전재용씨 세번째 부인) 박상아씨한테 다 줘야 된다'며 '서류에 사인하라'고 했을 때 처음 알았다"라며 그런 식으로 숨겨 놓은 것 같다고 했다.

전 대통령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씨가 지난 3월 31일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5·18유족, 피해자와의 만남' 행사에서 할아버지를 대신해 사죄하고 있다.  © News1 이수민 기자


이처럼 할아버지가 막대한 돈을 갖고 있다는 우원씨는 "돈세탁을 도와주신 분들은 당연히 얻는 게 너무나 많기 때문에 충성을 다하고 지금도 입을 닫고 있다"며 대가로 받은 것들이 "회사나 아파트 등이다"라며 이순자씨 비서들이 목동 아파트 등을 받은 예를 들었다.

한편 "미국으로 돌아갈 계획이 없다. 다 내려놓고 왔다"는 전우원씨는 "웨어밸리 지분을 박상아씨와 전재용씨한테 다 드린 줄 알았는데 아직도 그냥 저랑 제 형 이름으로 아직 있더라"며 "모든 지분을 공개적으로 팔아 기부하고 제가 있는 재산도 다 기부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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