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놀랄 '현기증'…현대차·기아, 1분기 영업익 5조 넘어 '1위' 찍나

1Q 영업익, 현대차 2.6조·기아 2.1조원 예상…130만대 판매량 견인

현대차, '반도체 쇼크'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치고 1위 관측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의 1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을 돌파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실적이 크게 후퇴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을 제치고 1분기 상장사 영업이익 1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35조4936억원 영업이익 2조6638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7.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8.1% 늘어난 수준으로 관측됐다.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가 맞아떨어지면 현대차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다.  

기아 역시 마찬가지다. 기아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22조3561억원 영업이익 2조1655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21.7%, 34.8%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 두 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합하면 4조8293억원에 달한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3조원을 돌파하고, 기아도 2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현대차·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통상 1분기가 자동차 판매 비수기인 것을 고려하면, 현대차와 기아의 연간 영업이익은 20조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17조52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분기 현대차·기아의 역대급 성장 배경으로는 판매량 증가와 제네시스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등 상대적으로 비싼 차를 더 많이 팔아 수익성 개선이 꼽힌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세계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3% 증가한 102만316대를 기록했다. 기아도 27만8275대로 전년 대비 10.9% 늘었다.

특히 현대차·기아가 주력하는 북미 시장에서 성장세도 이어졌다. 1분기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총 38만2354대를 팔며, 역대 1분기 최다 판매 실적을 올렸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대 이상의 도매 판매가 볼륨 증가 효과를 실현했다"면서 "수출 물량을 미국 중심으로 배치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통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은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분기 상장사 영업이익은 삼성전자(14조1214억원)가 14조원을 돌파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HMM(011200) 3조1486억원, SK하이닉스 2조8596억원, 포스코홀딩스(005490) 2조2576억원, 현대차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반도체 불황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급감했다. SK하이닉스는 3조원대 영업적자가 예상되기도 한다. HMM 역시 해운업황이 급격히 위축하면서 영업이익은 1조원 미만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