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까먹은 부자들…"2년 존버" 안 팔고 더 사겠다는 이것

하나금융경영硏 '2023 웰스 리포트'…"부동산, 투자 1순위"

"2025년 반등"…셋중 한명 "올해 매수" 중소형APT 최선호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들의 상당수는 경기 악화로 부동산 가격이 계속 하락하다 2025년 이후에나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기회로 인식하듯 부자 3명 중 1명은 올해도 부동산 매입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을 많이 보유할수록 올해 부동산을 매입하겠다는 의향은 더 강했다.

9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3년 대한민국 웰스리포트'에 따르면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의 약 80%가 올해도 경기가 안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지난 연말 하나은행 고객 21명을 인터뷰하고,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745명을 온라인 설문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냈다.

부자들은 올해 부동산 경기 또한 부정적으로 봤다. 95%의 부자들이 올해 부동산 경기는 지금과 비슷하거나 악화할 것이라고 봤다.

지난해 금리 인상과 부동산 가격 하락 기대 등으로 시작된 부동산 매매가격 하락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며, 지금보다 '10~30% 이하' '5~10% 이하' 더 떨어질 것이란 의견이 각 41%로 조사됐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한국 부자 1인당 총자산 평균은 약 72억원으로 2021년 78억 대비 6억원가량 감소했다. 부자 1인의 평균 부동산 자산 보유액이 45억원에서 39억7000만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아, 부동산 가격 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부자들이 예측하는 부동산 상승 전환 시점은 '2025년 이후'가 37%로 가장 많았다. 이후 '2024년 하반기'(26%), '2024년 상반기'(24%), '2023년 하반기'(12%) 순이었다.

부동산 경기 악화 우려에도 매도에는 신중한 분위기다. 부자의 80%는 올해 부동산을 팔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오히려 부자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향후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로 '부동산'(32%)을 택했다.

부자 3명 중 1명은 올해 부동산 매입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매입 의향이 있는 부동산 유형은 40평형 미만의 중소형아파트(44%)가 가장 많았다. 이어 대형아파트(20%), 상가(18%), 토지(13%) 등이었다.

금융자산을 많이 보유할수록 올해 부동산 매입 계획이 있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50억~100억 미만'은 약 45%, '100억원 이상'은 58%가 올해 부동산 매입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제공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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