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서 사라진 이순자…전우원 "경비 없는 초소, 할머니 없단 뜻"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직접 연희동을 찾았다.

7일 방영된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전우원씨 귀국 후, 그와 동행 취재하며 인터뷰한 내용을 전했다. 전씨는 연희동 전두환 씨의 집을 찾아 골목을 오르며 어린 시절의 기억을 털어놨다.

전씨는 집 밖에서 "저기 초소 같은 거 보이시죠"라며 손을 들어 작은 건물을 가리켰다. 그는 "사람들이 진짜 죽이러 왔었다. 그래서 옛날에 사람들이 담 넘어와서 잡히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초소는 텅 비어있었으며 집 주변에는 경비나 경호원 등 집을 지키는 사람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한때 삼엄한 경비를 자랑했던 연희동 저택이었지만 우원씨가 찾은 이날 집 앞에는 적막만이 감돌았다.

전씨는 "태어나서 경비가 아무도 없는 걸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다 있었다"며 "그럼 여기 지금 할머니가 안 계신다는 얘기"라고 했다.

전씨는 대문으로 가 자신이 기억하는 비밀번호를 눌러봤다. 하지만 비밀번호는 바뀌었고 문은 굳게 닫힌 채 열리지 않았다. 이어서 전씨는 할머니 이순자 씨에게 전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전씨는 "그렇게 떳떳하면 왜 숨는 건가. 당연히 찔리는 게 있으니까 숨는 것"이라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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