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가 110억원 한남더힐, '30대 영국인'이 샀다

2주 만에 소유권 이전 등기 끝내…전액 현금으로

기존 집주인 5년 만에 50억원 시세 차익 남겨


올해 최고가인 110억원에 거래된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 매수자가 30대 영국인 자산가로 확인됐다.

7일 뉴스1 취재 결과, 한남더힐 240㎡(72평) 5층 매물이 지난달 10일 110억원에 계약이 체결된 후 2주 만인 지난달 28일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됐다.

매수자인 1984년생의 30대 영국인 A씨는 구매 대금 11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지불했다. 통상 소유권 이전 등기는 매매 계약 체결 후 3개월 이내에 이뤄지는데, 이 거래는 2주 만에 절차가 완료됐다.

매도자 A씨는 이 주택을 2018년7월 59억5000만원에 샀는데, 5년여 만에 약 50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기고 되팔았다.

한남더힐은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이 2011년 옛 단국대 부지에 32개동, 600가구 규모로 조성한 단지다. 지하 2층 및 지상 3~12층 전용 87㎡~332㎡로 이뤄진 한강 조망권 고급단지로 꼽힌다.

2011년 입주 시작 이래 배우 소지섭과 가수 BTS, 비-김태희 부부 등 연예인 다수가 매입해 더욱 유명해졌다.

앞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200㎡ 35층(펜트하우스) 입주권이 지난 1월 100억원에 팔리면서 올해 최고가 거래로 기록됐다가 한남더힐이 110억원으로 두 달 만에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 용산구는 서울 강남권 못지않게 도심 최고 부촌으로 꼽힌다. 한남더힐, 나인원한남 등 고급 주택은 국내 고소득자뿐만 아니라 외국인 자산가들에게도 실거주 목적으로 선호도가 높다고 분석한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한남더힐이나 나인원한남 같은 초고가 주택은 전세를 끼고 투자 목적으로 거래하는 것보다 금액에 상관없이 여윳돈을 가진 특수 계층이 실수요 목적으로 많이 찾는다"며 "도심 접근성이 좋고 자연환경도 좋기 때문에 외국인이 서울에서 선호하는 지역 중 하나가 한남동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남3구역 재개발이 완료되면 이곳의 대형 평형도 외국인 자산가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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